직업의 세계

2014년 01월

[웹툰 작가] 오직 하나님을 전하고 싶다는 그 마음 하나로

직업의 세계 박지연 기자

요즘은 참 재미있는 웹툰이 많아진 것 같아. 흥미진진한 스릴러, 가슴 떨리는 로맨스, 상상을 초월하는 판타지, 배를 잡고 웃게 만드는 코미디까지. 과연 웹툰 세계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컴퓨터나 핸드폰으로 쉽게 즐겨 볼 수 있고, 바로바로 피드백을 올릴 수 있어 더 재미있는 웹툰! 이번 달에는 이 웹툰에 ‘하나님과 나’의 소소하고도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나누고 있는 김네몽 작가님을 만나 봤어.

 

 

웹툰 작가 김네몽
인기 만화가이면서 싸이월드 TOP 파워블로거인 김네몽 작가. 그녀는 SICAF(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초청 작가로서, 대표 서적으로는『김네몽’s 신앙일기, 『김네몽’s 그림일기』, 『김네몽’s 육아일기』 등이 있다. 


어렸을 적부터 웹툰 작가가 꿈이셨나요?
어렸을 적부터 만화를 좋아하긴 했어요. 만화를 무척 좋아해서 학교 다니는 내내 만화가가 꿈이긴 했었는데, 진지한 건 아니었고요. 사실 전 미술 전공자에요. 만화는 항상 취미의 연장선상 정도였던 것 같고, 만화 자체가 인생의 목표였던 적은 없었어요.

 

그러면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어요?
앞에서 말했듯이 마음먹고 ‘이제 만화를 그려야지!’ 했던 건 아니었고요. 순수 미술, 서양화를 전공하다보니 그림 자체는 항상 익숙했어요. 그러다가 개인 그림일기를 그리듯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때 당시 웹툰 1세대가 강풍이었거든요. 저도 재미삼아 웹툰에 관심을 갖게 됐고요. 그려서 웹에 올리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색깔을 입히는 방법이나 포토샵, 캐릭터 연구 등에 관심을 갖고 독학을 했어요. 부전공으로 디자인도 했고요. 그런 심층적인 관심과 호기심 등을 통해 점차 발전된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웹툰 작가가 되기까지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궁금해요.
사실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쳤냐고 물어보시면 정말 난감해요(웃음).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서 여기까지 온 게 아니어서요. 만화든 일러스트든 스스로 공부하며 관심을 갖고 자연스럽게 해 왔어요. 교회를 다니면서 하나님의 일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누군가가 이런 작업물이 필요하다고 하면, 무작정 “제가 해볼게요!”라고 담대하게 지원하기도 했어요. 그래놓고 집에 와서 열심히 삽질(?)하는 거죠(웃음). 그래서 만약 이쪽 일을 꿈꾸는 친구들이 있다면, 교회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에 열심히 자원하시고 섬기길 추천해요. 또 처음부터 아마추어에게 전문적인 일을 맡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요. 교회에서 열심히 섬기면서 자신의 은사와 재능을 연습하고 또 피드백을 받으세요. 그런 섬김이 결과적으로는 습작 훈련이 된답니다. 

 

처음 인터넷에 만화를 올리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친구들을 전도하고 싶어서 만화를 그려야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 당시 미니홈피가 굉장히 유행하던 시기였는데, ‘이걸 통해 내 삶을 보여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 거죠. 그런데 제가 전도하려던 친구들이 아닌, 오히려 다른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이 오더라고요. ‘교회에 대해 부정적이었는데 기독교가 나쁜 것만은 아니구나, 하나님이 이상한 분만은 아니구나.’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됐다면서요. 그때 참 신기하고 뿌듯했죠.

 

작가님께서는 영감이나 아이디어를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제 아이디어의 시발점은 ‘항상 하나님이 제 옆에 계시다는 생각’이에요. 밥을 먹을 때도, 차를 마시거나 케이크 하나를 먹을 때도, 일상의 아주 사소한 순간 속에서도 그런 묵상을 해요. 예전에 가수 김태우씨가 불렀던 ‘사랑비’라는 노래가 ‘저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고백’처럼 들렸던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 영감을 갖고 ‘가요 속에서 만난 하나님’이라는 제목의 웹툰을 기재한 적이 있는데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어요.

 

웹툰 작가나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실질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일러스트든 웹툰이든 이쪽 일을 소망하는 친구들에게는 ‘그리는 연습을 꾸준히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가끔 제게 ‘어떻게 하면 만화를 잘 그릴 수 있냐?’고 물어보는데, 전 무조건 따라 그려보라고 조언해요. 저 역시도 제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그림을 많이 따라 그렸어요. 그러다 보면 손의 감각도 익히고, 나중에는 자기만의 스타일이 나와요. 얼굴의 눈, 코, 입, 팔과 다리의 라인, 움직임 등을 따라 그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감을 익히게 돼요. 뿐만 아니라 ‘이런 그림의 색깔과 감은 어떻게 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하게 될 거고요.

 

크리스천 웹툰 작가로서 김네몽 작가님의 소명 의식이 궁금해요!
만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해요. ‘하나님을 전하고 싶은 마음’ 그거 하나였어요. 하나님을 전하고 싶은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림이네? 이렇게 된 거죠. 사실 전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정식으로 원고료를 받는 작가는 아니거든요. 소위 웹툰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로망이 웹툰 시장에 입성하는 거예요. 저도 처음에 욕심을 냈던 적이 있어요. 그러면서 자꾸 ‘어떻게 하면 대중에게 잘 팔릴까?’를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하나님이 내게 주실 생각이라면 주시겠지!’라는 마음으로 욕심을 내려놨어요. 그런데 출판사와 연계가 돼서, 이렇게 책을 낼 수 있게 됐으니 참 감사하답니다. 

마지막으로 <큐틴> 친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내가 무엇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 목적과 방향이 무엇을 향해 있는가?’를 꼭 기억했으면 해요. ‘하나님을 전하려면, 인지도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하지만 전 하나님을 드러내는 통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온 것 같아요. 항상 목적을 점검하는 <큐틴> 친구들이 되기를 바랄게요. Q

webtoon cartoonist
웹툰작가

하는 일
흥미로운 이야기를 구성해 만화로 그리고, 인터넷 상에 기재한다.
업무 수행 능력
창의력, 정교한 동작, 글쓰기 등
되는 길
애니메이션고, 대학(교)의 만화 관련 전공 이수 또는 사설 학원의 만화가 양성과정을 수료한다. 또는 개인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를 통해 작품을 기재하는 방법 등이 있다.
지식
디자인, 예술, 역사, 디자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