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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

과월호 보기 김대만 목사 (Youth&Community Ministry)

 ‘괜찮아’, ‘힘내’, ‘다 잘 될 거야’와 같이 상대방을 격려하는 말들은 이상하고 신기해요. 어떤 사람에게는 격려가 되지만, 또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격려가 되지 않거든요. 그 이유 중 하나가 ‘진심’이에요. 진심이 느껴지는 말은 격려가 되지만, 진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말은 아무리 멋진 표현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죠.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신뢰해야 해!
열정으로 가득했던 고등학교 1학년 때의 일이에요. 어느 토요일 오후였는데, 아무도 없는 교회 청소년부실에 불도 켜지 않고 혼자 앉아 있었어요. 학교생활은 힘들고 미래는 막막하고 믿음은 흔들리는 것 같았죠. 청소년부 회장으로서의 리더십도 형편없게 느껴져서 속상한 마음으로 우울해하고 있었어요. 그런 저를 보고 주일학교 선생님이셨던 남수정 선생님이 옆에 오셔서 “대만아,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신뢰해야 해”라고 조언해 주셨는데, 27년 전에 들었던 선생님의 말씀이 지금까지도 제 마음에 선명히 새겨져 있어요.
남수정 선생님의 조언이 마음에 깊이 새겨진 이유가 있어요. 선생님은 찬양대 지휘자이자, 담임선생님이셨는데, 믿음의 선배로서 저를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그분의 ‘진심’이 느껴졌죠. ‘진심’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힘을 주고 관계를 만들며 변화를 위한 동력이 돼요.


예수님께서 전하신 진심
복음서에서 만나는 예수님은 정말 특별한 분이세요. 배경과 직업, 관심과 목적이 각기 달랐던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좋아하고,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예수님을 믿고 따랐어요. 반면, 예수님의 말씀을 불편해하고 꼬투리를 잡으며 심지어 잡아 죽이려고 했던 사람들도 있었어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전하시는 위로와 격려, 경고와 질책에서 그분의 ‘진심’을 느꼈어요. 반대로 예수님을 비난하고 미워한 사람들은 자신들을 향해 ‘위선자’라고 야단치시며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라고 경고하시는 예수님의 ‘진심’을 느꼈을 거예요.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제대로 성찰하지 못했죠.
이달에 소개하는 책은 열정적인 목사님이자, 예리한 통찰력과 뛰어난 글솜씨를 지닌 스카이 제서니 목사님의 책, 《산상수훈을 통해 듣는 예수님의 진심》이에요. 산상수훈을 통해 전하시는 예수님의 진심은 ‘하나님의 복을 받지 못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거예요.


바쁜 길을 멈추고 예수님의 진심 듣기
세상 나라들에 따르면 권력자, 부자, 영향력이 큰 사람, 인기가 많은 사람, 강한 사람이 복을 받지만, 하나님 나라의 법칙에 따르면 무시당하는 사람, 평화로운 사람, 순결한 사람, 온유한 사람, 가난한 사람이 복을 받아요. 기독교의 사랑은 수직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수평적으로 친구와 적까지도 사랑하는 거예요.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이 곧 믿음의 삶이라고 말씀하세요. 과시의 옷을 벗어야 신앙이 보이고, 돈의 종이 아닌 돈의 주인이 되라고 말씀하세요.
책의 서두에서 목사님은 “삶의 길이 바빠 예수님의 말을 무시하며 달려가고 있지는 않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요. 공부할 분량이 많아 시간이 없어서, 학원에 빨리 가야 해서, 찬양팀 연습 시간이 빠듯해서 지금까지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못했다면, 예수님께서 전하신 산상수훈을 통해 친구들을 향한 진심(眞心)을 느껴 보기를 바라요. 산상수훈 말씀을 통해 선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게 되기를 기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