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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음반 소개] 내가 하나님 앞에서 춤출 때 - 어노인팅(멈출 수 없네)

과월호 보기 손한나 (다음커뮤니케이션)

얼마 전 스마트폰 뮤직앱 폴더에 ‘춤’이라는 재생 목록을 하나 추가하고, 교회학교에서 율동을 하며 부르는 ‘주님의 임재 앞에서’, ‘멈출 수 없네’ 등의 찬양곡 몇 개를 넣어 놓았다. 교회학교 교사로 섬기고 있지만, 사실 교회학교에서 오히려 내가 더 채움을 받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주일 아침 지각하지 않으려 급하게 뛰어들어간 중등부에서 허우적허우적 율동을 따라 하면서 몸을 움직일 때, 일주일간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 굳은 마음들이 모두 날아가 버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나 기쁨의 춤 추리 내 모든 슬픔 바꾸셨네 나 기쁨의 춤추리 내 모든 삶 주안에 있네’
‘주의 나라 주의 권세 찬양 중에 임하네 모든 원수 굴복하네! 내가 춤을 출 때’


찬양 가사 그대로, 내가 하나님 앞에서 춤을 출 때 모든 원수가 굴복한다. 일주일 동안의 슬픔과 피로와 지친 마음들이 거짓말처럼 기쁨으로 바뀐다. 이게 바로 찬양이 가진 힘일 것이다.


업무차 갔던 록 페스티벌에서 사람들 무리에 섞여 춤도 춰보고 소리도 질러 봤지만, 그래 봤자 그 찰나의 순간이 지나면 남는 건 허무함뿐이었다. 해봤으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주일 아침 하나님 앞에서 어설프게 추는 이 춤은, 마음이 끝까지 꽉 차는 차원이 다른 은혜이자 기쁨이다. 내 모든 삶이 주안에 있음을 고백할 때 찾아오는 이 진정한 자유로움을 모두 함께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