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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손한나 (다음커뮤니케이션)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한 아프리카 땅. 병원도 없고 치료할 형편도 안되었기에 절망하며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어느 날 기적 같이 한 남자가 찾아온다. 한국에서 의대를 졸업했지만 편안한 삶을 포기하고 신부가 된 사람. 그것도 모자라 아프리카까지 와서 자신의 삶을 내어놓은 사람. ‘울지마 톤즈’는 바로 故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 영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를 살릴 의술이나 대단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지도 않을 거고, 혹 재능이 있다 해도 혈혈단신 낯선 땅으로 가서 산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이태석 신부님도 아마 재능 혹은 사명감만으로 그렇게 살 순 없었을 듯하다. 영화 속에서 그 행적들을 따라가다 보면 매 순간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며 진심으로 베풀고 사랑했기에 그 먼 곳에서 그들을 치료하고, 가르치며, 함께할 수 있었다. 우리를 조건 없이 사랑하신 예수님도 아마 이와 비슷한 마음이셨을 것이다.
우리의 삶을 한번 돌아보자. 아프리카로 갈 정도의 활활 불타오르는 사랑의 마음까지는 아니라 해도, 작은 사랑의 ‘불씨’ 정도는 우리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사랑의 불씨를 잘 키워 어떻게든, 어떤 방식이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불씨를 지피는 일에 이 영화가 조금이나마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