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과월호 보기 손한나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운드 오브 뮤직
고전의 힘, 모두를 하나로 묶어준다
나만 우울할 때면 이 영화와 이 OST를 찾는 줄 알았더니, 나 말고도 아주 많은 사람들이 울적할 때면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며 상큼한 영화 음악을 듣는다고 한다. 무려 1965년에 만들어진 영화니 주인공인 폰 트랩 대령과 마리아는 이제 호호할머니, 호호할아버지가 되었을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러나 6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이 영화를 다시 보면, 정말이지 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력’은 대단하다.
말괄량이 수녀 마리아가 처음 폰 트랩 대령의 집에 오던 장면부터 시작해, 군기 잡힌 아이들이 서서히 마음을 열며 부르는 ‘my favorite things’, 너무나 유명한 도레미송, 염소 인형극을 하며 불렀던 요들송, 대령과 아이들이 함께 부르는 에델바이스까지!
노래만 들어도 영화 속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사람이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포털 사이트의 영화 평점을 봐도 학교 선생님이 보여주셔서 봤는데 너무 재밌었다는 청소년부터 중년 아저씨가 남긴 내 인생 최고의 영화라는 평까지, 나이를 불문한 호평들이 참 감동적이고 재미있다.
고전 혹은 명작의 힘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수십 년이 지나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좋아하며 감동받는 것. 혹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한 친구들이 있다면, 돌아오는 주말엔 가족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볼 것을 추천한다. 할머니-할아버지-아빠-엄마-언니-오빠-동생, 단언컨대 그 누구도 이 영화를 싫어하거나 지루해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