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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음반 소개] 세월이 지날수록 선명한 찬송가의 힘 - 찬송가밴드

과월호 보기 손한나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학 청년부 시절, 나보다 몇 살 많았던 선배가 “부르면 부를수록 찬송가가 진짜 진국인 것 같다!”고 말했을 때만 해도 그리 와 닿지 않았었다.


찬송가는 왠지 좀 고루하고 구시대적이라는 생각도 있었고, 현대적으로 편곡된 CCM이나 복음성가가 훨씬 부르기도 듣기도 좋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몇 년이 훌쩍 지난 이제서야 ‘찬송가’의 위력(?)과 매력을 알아가고 있다.


  ‘찬송가밴드’는 ‘기타리스트 김성수, 피아니스트 이지영, 드러머 오종대, 베이스 윤종률과 CCM 보컬리스트 남궁송옥’으로 이뤄져 새롭게 재해석된 ‘재즈 찬송가’ 장르를 다루고 있다. 멤버들은 모두 재즈 뮤지션이지만, 크리스천으로서 찬송가가 주는 풍성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통해 은혜를 체험하고, 이를 동시대 음악인 재즈로 새롭게 재해석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모아 팀을 이루게 되었다.


  ‘찬송가밴드’의 앨범을 들으며 느꼈던 감동을 잘 생각해 보면, 세련된 재즈 스타일의 편곡 때문이라기보다는, 찬송가의 가사가 주는 복음의 본질과 깊이 때문이었던 것 같다. 아무것도 아닌 나를, 값없이 구원해 주신 그 십자가 은혜의 본질 말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복음이 주는 감격과 기쁨은 한결같다는 사실이 찬송가의 진정한 힘이 아닐까. ‘찬송가밴드’의 1, 2집 모두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