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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6월

[음악소개] 사랑을 전하고 싶은 그녀들의 상큼한 음악 - 제이래빗 2집

과월호 보기 손한나 (다음커뮤니케이션)

이래빗 2집(J Rabbit)

사랑을 전하고 싶은 그녀들의 상큼한 음악

 

언젠가 인터넷에서 그녀들이 음악을 즐기는, 상큼하고도 유쾌한 모습을 처음 봤을 때, 그 기분이 내게도 전해져서 괜히 흐뭇한 마음이 들었었다. 과도한(?) 귀여움에 손발이 살짝 오그라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분명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기운이 폴폴 뿜어졌다고나 할까.
그녀들은 ‘J Rabbit’으로 이미 인디씬에서는 꽤나 유명해진 여성 듀오다. 피아노, 기타, 바이올린, 마림바, 멜로디언 등을 다루며, 멋진 연주실력을 뽐내는 악기 파트의 정다운과 맑고 청아한 목소리를 가진 보컬 정혜선으로 이루어진 제이래빗. 유튜브에서 유명해진 노래들을 모아 1집 앨범을 냈고, 이번 앨범은 좀 더 깊어진 음악으로 작년에 발매한 2집이다.


CCM 음반이 아님에도 앨범의 시작과 끝에 영어 가사로 수록한 ‘Looking around’와 ‘God is right’이라는 곡이 아주 인상적이다. 이 두 곡은 잔잔하지만 당당한 그녀들의 신앙고백을 담고 있다. 앨범 소개를 자세히 보니, 아니나 다를까 많은 이들에게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얘기와 함께, 지친 일상 속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많은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그녀들의 진심이 전해져 왔다.


제이래빗 음악은 어쿠스틱하고 소박한 악기 구성과 메트로놈에 의지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원테이크 녹음이 강점이다. 요즘 유행하는 노래들의 세련된 사운드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 나름의 잔잔하고 소박한, 맑고 경쾌한 느낌은 충분히 인상적이고 듣는 이들의 마음을 흔든다. 따사로운 초여름의 햇살과 함께 ‘사랑’을 전하는 노래들로 기분 좋은 한 달을 지내보자!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