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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영화 소개] 공동경비구역 JSA(2000)

과월호 보기 손한나 (카카오)

이념을 넘어선 진한 우정
대학부 시절, 북한 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북사랑’이라는 모임이 있었다. 나 혼자 잘 살기에도 벅찬데, 북한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는 친구들을 보며 늘 그 마음이 참 귀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북한은 아직도 우리를 도발하고 때때로 그 상황에 전쟁의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결국 그들도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하는 대상이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2000년에 만들어진 영화다. 벌써 17년이나 지났지만 지금의 남북 관계는 그때와 달라진 것이 없기에 이 영화가 여전히 의미 있게 느껴진다. 영화의 주인공은 북한과 맞닿은 판문점 근처에서 복무하는 군인이다. 그는 우연한 기회를 통해 북한 군인과 친분을 쌓게 되고, 서로 다른 이념을 가졌지만 형제처럼 우정을 나눈다. 하지만 이들은 결국 서로 총부리를 겨누게 된다. 영화는 이 과정을 따라가며 숨은 진실을 파헤친다.
다시금 북한의 도발이 거세지는 요즘, 문득 이 영화가 생각났다. 그리고 북한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던 북사랑도 떠올랐다. 분단은 비극적이지만, 그곳의 사람들마저 미워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이 말의 의미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 언제, 누구와 함께 볼까?
: ‘북한’이라는 나라가 유난히 멀게 느껴질 때, 중학생 친구들은 부모님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