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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손한나 (카카오)
인류가 원하는 것은 ‘사랑’
이 영화의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은 상당히 어두운 영화인 ‘메멘토’로 데뷔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그는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며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영화 ‘인터스텔라’는 그의 꿈을 제대로 실현한 영화다. 새로운 행성을 찾지 않으면 인류가 멸망해 버릴 수도 있는 먼 미래, 주인공 쿠퍼는 인류를 구하기 위한 답을 찾으러 우주로 떠난다. 블랙홀, 웜홀, 특이점, 노끈이론, 5차원 등 영화에는 다양한 과학 이론이 등장하고, 웅장한 CG는 이 어려운 과학 이론을 관객에게 조금 더 친숙하게 설명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실제 물리학자와 협업해 만든 이 우주 과학 영화의 종착지는 결국 ‘사랑’이다. 그 어떤 학문과 과학 이론보다 딸 머피를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결국 ‘인류를 구할 수 있는 답’을 알려 준 것이다. 학문적인 우주 과학 영화가 말하는 인류의 해답이 ‘사랑’이라니, 너무 진부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진리인 걸 어쩌나. 놀란 감독의 이 메시지는 참으로 사랑스럽고 감동적이다.
★ 언제 누구와 함께 볼까?
: 유난히 아빠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날, 가족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