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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영화 소개] 평범한 삶에 싫증난다면 힐링 타임을!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과월호 보기 손한나 (다음커뮤니케이션)

16년 동안 잡지에 들어갈 사진을 현상하는 일을 해 온 월터(벤 스틸러). 탐험가이자 사진작가인 숀이 폐간을 앞둔 <라이프> 잡지의 마지막 호 표지 사진으로 꼭 써달라고 보내온 25번 필름이 사라진 사실을 깨닫고, 월터는 사라진 필름을 찾기 위해 의도치 않은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숀을 찾아 낯선 땅인 그린란드로, 다시 아이슬란드로 그리고 히말라야로 떠나게 된 그.


아버지의 죽음 이후, 삶에 대한 모험을 멈추고 소심하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왔던 월터는 오랫동안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왔다. 내세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은 아무것도 없던 그였지만, 멈춘 모험 대신 그의 삶은 가족을 돌보고 자신에게 주어진 회사 일에 최선을 다하는 매일의 평범한 일상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잃어버린 25번 필름이 드디어 공개되는 영화의 엔딩 씬은 일상의 평범함을 무시하지 않고 충실히 살아낸 사람들만이 얻을 수 있는 ‘삶의 정수’가 오롯이 묻어나 있다.


영화관에서 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쉬운 영화다. 음악도 영상도 내용도 무척 아름다워 그 여운이 꽤 오랫동안 남아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꼭 감상하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