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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손한나 (다음커뮤니케이션)
녹아 버린 빙하, 더 이상 얼음 위에서 사냥할 수 없는 북극곰은 인간이 남긴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고, 순록은 얼음이 녹아 생긴 물웅덩이를 건너다 익사 위기에 처한다. 꽁꽁 얼어 있어야 할 북극의 빙하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빠르게 녹고 있고, 이 얼음이 삶의 터전인 동물들은 무너지는 북극에서 온몸으로 절규하며 신음하고 있었다.
MBC가 만든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은 TV시리즈로도 큰 호평을 받았었고, 뒤이어 영화로도 개봉했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생생하게 보여 준 이 다큐는 우리들의 무심한 행동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귀여운 북극곰이 배고픔에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저 귀여운 곰들에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싶은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이 영화를 봤을 때,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회사에서 종이컵을 절대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이 난다.
얼마 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영화배우 성룡은 자신의 영화가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죄책감 때문에 일회용 물병에 이름을 써서 재활용하고, 화장실에서 여러 명이 볼일을 본 후 물을 한번만 내린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는 어찌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작은 행동들이다. 그러나 세상을 바꾸는 건 일상 속의 이런 작은 실천일지도 모른다.
우리도 이 영화를 통해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해 보면 어떨까? 물 잠그고 양치질하기, 생수 병에 이름쓰기 등 조금만 관심을 갖고 둘러보면 북극곰을 살릴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이 있을 거다. 나 역시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고 다시금 ‘종이컵 쓰지 않기’에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