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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손한나 (다음커뮤니케이션)
이번 달에 소개할 영화의 주인공 ‘윌 헌팅’은 미국 MIT 대학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청년이다. 정규 교육을 받아본 적도 없고, 빈민가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누구도 풀 수 없는 수학문제를 단숨에 풀어내는 수학적 재능을 지닌 천재이기도 하다.
윌의 천재성을 발견한 MIT 숀 교수는 그에게 관심을 갖지만, 불행한 환경에서 자란 윌은 세상과 사람에 대한 마음이 닫혀 있는 탓에 자신에 대한 누군가의 관심과 호의를 밀어내기만 한다. 하지만 숀 교수 역시 마음의 문이 닫혀 있는 윌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때로는 따끔한 비판으로, 때로는 따뜻한 위로와 조언으로, 때로는 자신의 깊은 상처까지도 내보이며 윌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한다.
영화 속에서 “네 잘못이 아니야!(That’s not your fault.)”라며 숀 교수가 윌에게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장면은 윌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는 신호탄이자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으로, 이 영화의 백미이기도 하다.
영화 속 숀 교수처럼 나를 강하게 믿어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 주는 인생의 멘토를 만나는 일은 정말이지 큰 축복일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친구들이 인생의 멘토를 만나고, 그 축복된 교제를 통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친구들의 불완전한 삶이 조금 더 채워지기를, 그리고 마음의 짐들이 조금은 덜어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