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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손한나 (카카오)
팀의 연이은 패배로 신뢰를 잃고 해고당할 위기에 놓인 샤일로 고등학교의 미식축구 감독 테일러는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다. 스스로 희망을 포기해 버린 절박한 상황에서 그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게 되고, 주님께서 주신 비전으로 미식축구팀을 신앙으로 재정비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하나둘씩 예수님을 영접하고 팀은 똘똘 뭉쳐 결국 챔피언 타이틀을 얻게 된다.
이 작품을 영화적으로 보자면 ‘개연성이 부족하고 작위적인 전개’라고 평할 수밖에 없다. 희망이 보이지 않던 테일러와 그의 팀이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 갑자기 변화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말도 안 되는 이 전개가 당연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나님의 능력’이 바로 이 영화의 주제이기 때문이다.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난 일을 조리 있게 설명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하나님께서 내 인생에 개입해서 하신 일들을 세상 사람들에게 상식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영화에서처럼 ‘하나님이 하셨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일들, 우리는 알고 있으니까. 주님을 만나면 정말로 내 인생이 거짓말처럼 변한다는 것도 이미 경험했으니까. 그 놀라운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겐 이 영화가 결코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