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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과월호 보기 이민형 목사(사랑의교회)

‘영적 전쟁’, 도대체 네 정체는 뭐니?

친구들에게 ‘영적 전쟁’이란 말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나요? 우선은 조금 낯설게 생각될 수 있어요. 한편 ‘무섭게 느껴진다’라는 반응도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단어 자체가 주는 어감 때문에 그렇죠. 그런데 사랑하는 친구들, ‘영적 전쟁’은 우리와 상관없는 단어가 아니고, 전혀 두렵거나 무서워할 상황도 아니에요. 

‘영적 전쟁’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와 이것을 방해하는 사탄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과 대립’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다음과 같은 상황을 실질적인 예로 들 수 있죠. 시험 기간을 앞두고 한 친구가 깊은 고민에 빠졌어요. 이번 주일예배 시간에 학원에서 문제 풀이 특강을 한다는 이유였어요. 그때부터 이 친구는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해요. 이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문제와 상황에서 우리는 영적 전쟁의 순간을 계속 만나게 돼요.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영적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특별한 전략이 꼭 필요하죠.


성경에 나오는 ‘영적 전쟁’의 사례

사실 ‘영적 전쟁’과 관련된 스토리는 창세기에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에 걸쳐 기록돼 있어요. 친구들이 잘 알고 있는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하와 이야기를 첫 번째 사례로 들 수 있죠.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창 2:17). 아담은 아마 이를 아내 하와에게도 몇 번씩 강조하며 이야기했을 거예요. 

어느 날 뱀이 다가오자, 하와는 다음과 같이 말해요.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창 3:3). 그런데 뱀은 하와의 마음에 기름을 붓듯이 이렇게 이야기해요.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창 3:4). 그리고 결국 첫 사람인 아담과 하와는 잘못된 욕심에 이끌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말죠. 영적 전쟁에서 실패한 사례예요. 

한편 ‘영적 전쟁’에서 성공한 사례도 있어요. 마태복음 4장에는 40일 밤낮을 금식하신 예수님께 마귀가 찾아와 시험하는 모습이 기록돼 있어요. 40일 동안 금식하신 예수님은 어떠셨을까요?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셨기 때문에, 배고픔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마귀는 참 교묘해요. 첫 번째 시험이 바로,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는 것이었어요. 그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선포하셨어요.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마 4:4).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나머지 두 번의 시험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승리하셨고, 결국 마귀는 떠나갔어요. 할렐루야!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비결

영적 전쟁을 감당해야 하는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군사에 빗댈 수 있어요. 군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공격과 방어가 가능한 무기예요. 에베소서 6장에 보면 이것을 설명해 주는 말씀이 있어요.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 6:14~17).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각종 무기와 보호 장비로 무장한 군인의 이미지가 떠오르죠?

말씀에 기록된 핵심은 이거예요.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는 싸울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에게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주셨다는 거예요.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신 것을 확신하며, 그 어떤 유혹과 시험 앞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승리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