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이민형 목사(사랑의교회)
교회, 그곳이 알고 싶다!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한 친구들에게 교회는 굉장히 익숙하고 친근한 장소일 거예요. 반면 교회에 온 지 얼마 안 된 친구들에게 교회는 완전 신선하고 새로운 곳으로 느껴지겠죠? 그런데 이 둘의 공통점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다는 거예요.
누군가 친구들에게 “교회가 뭐야?”라고 물어본다면, 아마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은 ‘같이 모여 예배드리는 곳’ 정도일 것 같아요.
하지만 교회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건물이나 주일에 모여 예배하는 장소를 넘어서는 개념을 갖고 있어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내 삶의 주인과 구원자로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말씀을 배우며, 서로 교제하는 소중한 신앙 공동체예요.
신약성경에 기록된 ‘교회’라는 단어 ‘에클레시아’(ἐκκλησία)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말로, ‘부름받은 사람들의 모임’을 의미해요. 따라서 교회는 건물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이 모인 ‘하나님의 가족’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성경에 기록된 교회의 모습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교회의 모습과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구약과 신약 곳곳에는 교회의 개념이 기록돼 있어요. 먼저 구약의 대표적인 예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성막을 중심으로 모였던 때를 들 수 있어요. ‘성막’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신다는 상징이었고,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율법을 배우는 장소로 오늘날 교회의 역할과 유사한 기능을 했어요.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6a)는 말씀처럼,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특별한 공동체였죠.
신약성경에서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교회의 개념이 확립되기 시작해요.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제자들은 성령 강림 사건을 통해 교회의 탄생을 경험해요. 사도행전 2장에 기록된 오순절 사건 이후,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며 예수님을 따르기 시작했어요. 그들은 날마다 성전에 모여 예배드리고, 서로의 집에서 떡을 떼며 교제했어요.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행 2:42)는 말씀처럼, 신약의 교회는 성도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말씀을 배우며,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로서의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죠.
교회가 감당해야 할 특별한 사명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여러 가지 사명을 주셨는데, 크게 세 가지로 살펴볼 수 있어요. 첫째,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예요. 예배는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에요. 예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을 올려 드리며,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죠.
둘째, 성경공부, 제자훈련, 소그룹 모임 등 다양한 양육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배우고, 삶 속에서 말씀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예요.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명령하셨어요.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a). 교회는 우리가 성경의 진리를 바르게 이해하고, 신앙의 기초를 튼튼히 세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는 곳이에요.
마지막은, 세상 가운데 복음을 전하는 거예요. 마태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명령처럼 교회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나아가 복음을 전하며, 아직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어요. 이처럼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특별한 사명들을 잘 기억하고 이에 동참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친구들이 되기를 기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