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교회사

2025년 01월

[흥미진진 교회사] 박해를 통해 복음이 전파되다

흥미진진 교회사 이승찬 목사(상하이한인연합교회)

사랑하는 <큐틴> 친구들, 새로운 한 해 힘차게 출발했나요? 2025년에도 <큐틴>을 통해 말씀을 더욱 가까이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친구들 되기를 바라요. 올해는 친구들과 함께 교회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려 해요. ‘역사’라고 하면 왠지 지루한 느낌이 들죠? 하지만 역사 속에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배울 것이 가득해요. 교회의 역사를 살펴보며,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 속에서 일하셨는지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기를 소망해요.


로마에 전파된 복음

사도행전의 마지막 장인 28장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요. 모두 바울에 대해서 들어 봤죠? 바울은 예수님을 만난 후 변화되어 이곳저곳으로 전도여행을 다니며 복음을 전했어요. 바울은 당시 세계 최대 제국인 로마에 가서도 복음을 전하고 싶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로마에 도착한 바울은 최선을 다해서 복음을 전했죠.

사도행전 28장 31절에는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는 바울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어요.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행 28:31). 한 사람을 통해 담대하게 거침없이 전파되기 시작한 복음. 과연 로마는 이 복음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박해를 통해 퍼져 나가는 복음

슬프게도 로마의 반응은 ‘박해’였어요. 로마는 기독교가 황제를 신으로 인정하지 않는 등 사회 질서를 어지럽힌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거의 300여 년 동안 계속될 오랜 박해를 시작했죠.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사실! 기독교는 박해 때문에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단단해지고 널리 퍼지기 시작했어요.

기독교를 박해한 로마의 황제는 총 10명 정도인데, 그중 네로 황제는 몹시 악랄하게 그리스도인을 괴롭혔어요. 로마에 큰 화재가 일어났을 때, 네로는 그리스도인들이 불을 냈다고 누명을 씌운 뒤 참혹한 방법으로 처형했어요. 너무 잔인해서 차마 친구들에게 소개할 수 없을 정도예요. 도미티아누스 황제 때부터는 그리스도인들이 극심한 박해를 피해서 ‘카타콤’이라고 하는 지하 무덤에 숨어 살며 신앙을 지켰어요. 

아우렐리우스 황제 때 교회의 지도자였던 폴리카르포스는 예수님을 한 번만 저주하면 살려주겠다고 말하는 재판관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나는 여든여섯 해 동안 그분을 섬겼지만 그분은 한 번도 나를 저버린 적이 없소. 그런데 어떻게 내가 나를 구원하신 나의 왕을 저주할 수 있겠소?” 이 말을 남긴 뒤, 폴리카르포스는 화형에 처해졌어요.


세상이 감당하지 못한 사람들

바울이 전한 복음이 로마에 쉽게 퍼져 나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박해라는 방법을 통해서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복음의 진지함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 주셨어요. 극심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포기하지 않는 성도들의 믿음을 통해 세상을 이기신 것이죠. 이러한 사람들이 바로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이에요(히 11:38). 

<큐틴> 친구들도 하나님을 믿는 것 때문에 어려운 일을 겪을 수 있어요. 그럴 때마다 세상이 감당하지 못했던 신앙의 선배들을 떠올리며,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되기를 소망해요. 그럼 우리 다음 시간에도 재미있는 교회 이야기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