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A to Z 이민형 목사(사랑의교회)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요?
“야호! 신나는 여름방학이다!” 이번 방학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동안 코로나로 여행과 실외 활동에 제한이 많았는데, 이제는 훨씬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벌써부터 가족, 친구와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또한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내기 위해 다양한 계획도 세우고 있겠죠? 저는 친구들이 방학을 통해 몸과 마음이 더욱 건강하고 새로워지길 바라요. 그리고 무엇보다 방학을 보내며, 에너지를 100% 충전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어요.
얘들아, 수련회 가자!
7월 첫째 주, 교회에 가니 예배실 이곳저곳에 여름수련회 홍보 포스터가 눈에 띄네요. 집에 와서 수련회 신청서를 꺼내 날짜를 확인하는데, 달력에 빨간색으로 커다랗게 표시해 놓은 별표가 눈에 띄네요. “헉, 설마…” 친구들과 놀러 가기로 약속한 날짜와 수련회 일정이 겹치는 거예요. 친구들도 이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친한 친구에게 DM(Direct Message)을 보내지만, 돌아오는 답장은 나보고 알아서 결정하라는 거예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답답해요.
수련회는 내게 어떤 의미인가?
저는 수련회란 ‘우리의 몸과 마음이 말씀으로 회복되고,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발견하는 시간’이라고 정의하고 싶어요. 그래서 해마다 여름, 겨울 두 번씩 목사님과 전도사님, 선생님들께서 온 마음을 다해 수련회를 준비하고 섬겨 주시는 거예요.
수련회 참석에 대한 고민은 고3 학생들이나 그 밖에 다양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 친구들이 많이 하고 있어요. 수련회에 가고 싶지만, 막상 학원이나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을 친구들을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밀려와요. 또는 수련회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다른 무언가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이런 고민을 하는 친구들에게 저는 ‘수련회에 갈까? 말까?’라는 질문보다 ‘수련회는 내게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수련회는 영적 ‘하프 타임’(Half time)
축구, 농구와 같이 전반전과 후반전이 있는 스포츠에서는 반드시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가져요. 이것을 ‘하프 타임’이라고 하죠. 이 시간은 전략을 다시 확인하고, 가쁜 호흡을 가다듬으며 잠시 쉼을 갖는 거예요.
수련회도 마찬가지죠. 지난 1학기 동안 최선을 다해 달려오느라 정말 수고 많았어요.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움도 많았고, 힘든 순간도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지금 친구들에게는 수련회라는 하프 타임을 통해 충분한 쉼과 영적으로 재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수련회에 가야 하는 이유 중에 한 가지를 꼽는다면, 단연코 저녁집회 때 말씀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 시간에 친구들은 세상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하늘의 평안이 내 마음속에 가득 임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어요. 그리고 지치고 힘들었던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돼요. 그러므로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수련회에서 내게 부어 주실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을 기도하며 기대하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