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A to Z 이민형 목사(사랑의교회)
좀비로 가득한 세상?
우리나라에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때는, 대략 2009년이었어요. 고가의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엄청난 관심을 보였어요. 말 그대로 스마트한 기능이 정말 많았기 때문이죠. 스마트한 기능 중 1위는 게임이에요.
그동안 컴퓨터 앞에서만 할 수 있던 게임을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할 수 있게 됐죠. 게임 분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발전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사람들의 행동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어요. 그것은 바로, 길을 걷든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든지, 수시로 게임앱을 실행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다니는 일명, 스몸비(smombie, ‘스마트폰’(smart phone)과 ‘좀비’(zombie)를 합성한 단어)족이 나타나게 된 거예요. 물론 스몸비족이 모두 게임 중독은 아니에요.
“그냥 재미있어서요”라고 하기에는…
유튜브에는 온라인 게임 실시간 방송, 최신 기술과 게임 전략을 소개해 주는 콘텐츠 등 많은 채널이 있어요. 그리고 구독자 대부분은 십대죠.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저는, ‘십대 친구들이 정말 다른 세상에 푹 빠져 살아가고 있구나’를 깨닫게 됐어요. 사용하는 용어, 사람을 대하는 방식 등 같은 한국 사람이지만 정말 다르구나를 느껴요. 친구들에게 게임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게임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서, 친구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등 다양한 대답을 해요. 그중 가장 많은 내용은, ‘재미있어서’일 거예요.
하지만 단순히 재미로 시작한 게임이 거기서 끝나지 않고 스스로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면 문제가 심각해지죠. 자세한 내용을 모두 다룰 수는 없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게임이나 도박 등에 빠진 사람들의 뇌 활동은 마약 중독자들과 비슷한 현상을 보인다고 해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해요
작년 10월 26일,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로 작업자 두 분이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사건이 있었어요. 참으로 기적 같은 일이었죠.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다름 아닌, 살고자 하는 정신력이었어요. 고립된 두 분 중에 한 분이, “여기서 우리가 살려면 이제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한다. 정신 똑바로 차려라!”고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며 생존 의지를 나눴다고 해요. 마찬가지로 각자 겪고 있는 상황이 다르겠지만, 친구들을 얽매고 있는 그것에 대한 단호한 결단이 필요해요.
이를 위해 붙잡아야 할 하나님의 말씀이에요.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단 1:8).
40년 동안 목회와 상담을 함께해 온 마이클 그럽스 박사가 쓴 《중독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책에 보면, “인간은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 편안하거나 성가신 습관을 갖기 마련입니다. 이 습관들에 중독될 때 우리는 그 중독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습니다. 오직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를 중독에서 자유롭게 하고, 우리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있어요. 더 이상 죄의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 예수님의 온전한 제자로 살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