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A to Z

2021년 07월

거듭남, 다시 태어난다고요?

영단어 A to Z 이민형 목사(사랑의교회)

올해 초, 한 방송사에서 방영됐던 <싱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고 있을 거예요. 노래 실력은 탁월하지만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한 실력자, 한때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가수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에요. 누구에게나 다시 한 번(again)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Born again’이라는 단어를 들어 본 적이 있나요? 말 그대로 ‘다시 태어나다’라는 의미예요. 조금 어려운 신학 용어로는 ‘중생’(重生)이라고 하고요. 그렇다면 중생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물리적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아 보이는 이 중요한 사건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근거로 자세하게 살펴볼게요.


이상하고 수상한 대화

요한복음 3장에 보면 예수님과 한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등장해요. 그 사람의 이름은 니고데모예요. 그 이름의 뜻은 ‘백성의 정복자’고요. 재미있는 것은 니고데모가 자신의 이름에 걸맞지 않게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밤에 예수님을 찾아와요. 

니고데모가 예수님께 와서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이십니다”라고 말하자,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고 말씀하세요. 니고데모는 이 말씀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어 다시 질문해요.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습니까?”(요 3:4). 여기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거듭남’이란, 어머니의 배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해요.


은혜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다!

한글성경에는 ‘중생’이라는 단어가 디도서 3장 5절에 딱 한 번 나와요. 하지만 이 단어의 의미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영적으로 다시 태어남’을 의미해요. 중생은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중요해요. 왜냐하면 사람의 의지나 힘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중생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하심에 의해 이뤄져요. 그리고 중생은 영적으로 잠들어 있고, 죽어 있는 사람들을 향한 성령님의 사역이에요. 사람은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죄인인데, 하나님을 찾고자 하는 마음도 없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고자 하는 소망도 없던 존재였어요. 하지만 성령님께서 하나님을 향한 소망을 마음속에 갖게 하시고, 새로운 피조물(New Creation)로 살아가게 하세요.


내가 거듭났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중생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역이며, 즉각적이고 순간적인 일이에요. 마치 엄마 배 속에서 나오는 순간 본격적인 삶이 시작되는 것처럼,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 믿음 생활의 출발점이 되는 거예요. 

그렇다면 내가 거듭났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첫째, 거듭난 사람은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아요. 요한1서 3장 24절 말씀에 보면,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그의 안에 거하시나니”라고 기록돼 있어요.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예수님께서 삶의 주인이자 구원자이심을 믿고 날마다 그분과 교제하며 살아가는 거예요. 

둘째, 거듭난 사람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요. 하나님께서는 로마서 8장 14절 말씀에서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고 약속해 주셨어요. 성령님께서는 새롭게 거듭난 사람의 삶을 앞서 인도하시고, 때마다 필요한 것으로 채워 주시죠.

‘거듭남’(중생)이라는 단어를 살펴보며,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으로 내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음에 더욱 감사하고,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가 됐음을 기뻐하는 <큐틴> 친구들이 되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