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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1월

알파 세대를 소개합니다!

과월호 보기 금동훈 목사 (사랑의교회)

알파 세대와의 대화

알파 1호: 아빠, 난 나중에 커서 어떤 것을 할까?

아빠: 네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야?

알파 1호: 그림을 잘 그리니까 웹툰 작가도 하고 싶고, 가르치는 것도 좋아하니까 선생님도 하고 싶고, 여행을 좋아하니까 여행가도 되고 싶고….

아빠: 그중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야?

알파 1호: 흠… 다 하고 싶은데? 그럼 나 다할래!!

아빠: 어? 그..그래 다 하면 되지!!

알파는 미래의 꿈과 직업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그냥 다 하면 된다. 굳이 하나를 고르지 않는다. 알파는 모든 것을 한 번에 할 수 있고, 한 번에 모든 것을 꿈꿀 수 있는 새로운 세대다. 그래서 진짜 새로운 세대다!


알파 세대가 이렇다네요~

시대가 변하고 있다. 항상 변했지만, 이제는 그 속도가 다른 시대에 비해 너무나 빠르다. 얼마 동안 사회는 MZ 세대에 대한 소개와 그들의 이야기로 넘쳐 났다. 하지만 이제 Z 세대 이후의 다음 세대인 십대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호주의 사회학자 마크 맥크린들은 이들을 ‘알파 세대’(Alpha generation)로 정의하고, 이들의 삶의 방식과 문화, 소통 등에 관심을 가졌다.

‘알파 세대’는 진정한 ‘디지털 원주민’으로 불리기도 하며, 어렸을 때부터 AI와 소통하는 첫 세대이기도 하다. 또한 가상 현실을 처음 활용한 세대로 메타버스(Metaverse) 세대이기도 하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적 활동이 이뤄지는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이러한 알파 세대의 세계관은 기존의 세대와는 전혀 다르다. 이들은 어른들이 만든 세상에 거주하거나 기존의 플랫폼을 애용하는 세대가 아니다.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참여자로 등장한다. 특히 증강 현실(AR)이 나타나는 시대 가운데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한 생산자가 돼, 가상의 물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가로 등장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알파 세대는 새로운 경제 시장에서 새로운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 사업가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알파 세대는 완전히 새로운 종으로 보인다. 가상 세계에서 모든 것을 만들어 내고, 그 안에서 관계를 쌓고, 물건을 팔며 경제 활동을 하게 된 아주 신기한 이 세대의 등장이 흥미롭다.


알파 세대와 함께 섬김을 꿈꾸다!

알파 세대인 십대에게 코로나19의 비대면 삶은 긴 시간이었다. 그렇기에 친구와의 관계와 소통 방식이 특이해졌다. 특히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 간의 대면 관계가 많이 부족하기에 서툰 것이 사실이다. 예전에는 친구들끼리 서로 앉아서 대화를 하고 무언가를 검색할 때 ‘네이버’와 같은 검색 엔진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유튜브 같은 영상으로 모든 것을 찾거나 발견하고, 줌(Zoom)이나 화상 통화, SNS 등을 활용하는 형태로 발전되고 있다. 이들은 현재 등장한 모든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일상이 돼, 여러 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를 위해서 여러 개의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알파 세대는 이제 사용자라기보다는 참여자고, 생산자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어린이(kid)와 사업가(entrepreneur)의 합성어로, ‘어린이 사업가’를 뜻하는 ‘키드프레너’(kidpreneur)를 양성하는 교육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 알파 세대가 개인을 뛰어넘어 이웃과 사회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과 의견을 드러냄으로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는 증거다. 그 영향력은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많은 교회 안에 알파 세대들은 자신들의 능력이 선한 곳에 사용되기를 원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들과 함께 주님께서 허락하신 선한 일에 대한 마음을 공유해야 한다. 그리고 협력하며 섬김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시대의 가장 힘 있는 알파 세대가 세상에 아름다운 영향력을 드러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