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의 소명
내가 속해 있는 주일저녁기도팀이 서로를 위해 기도하려고 둥그렇게 모여앉았다. “기도제목 있으세요?” 목사님이 물었다. 순간, 제인(가명)이 깊은 숨을 들이키고 답했다. “모두 저를 위해 기도해주셨으면 해요.” 제인은 천장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단어 하나하나에 그녀의 진심이 가득 담겨있었다. “여기 오기 위해 얼마나 용기를 냈는지 몰라요. 문 앞에서는 차마 못 들어오겠더라고요. 저 정말 힘들어요.” 제인은 고개를 떨구고 지친 듯 말했다. 제인의 이야기를 다 알지는 못했지만 제인이 우리 교회에 오기 전 큰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우리의 기도 외에도 더 많은 것이 필요했다.나는 제인과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제인이 도움을 요청하기까지는 큰 용기가 필...
해외저널
2012년 0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