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도 안 된다
짜여진 틀을 따라 살아가는 남자들은 작고 사소한 것을 통해 일탈의 즐거움을 맛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해방감을 느끼고 싶어 작게나마 시작한 욕심이 멈춰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조금은 괜찮을 것이라고 시작한 주식이 집을 삼키고, 재미로 조금만 해보겠다고 시작한 인터넷 도박이 인생을 송두리째 날린다. 처음 의도는 이런 것이 아니었다고 말하지만 결과는 냉혹하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충동을 채우려는 남자들은 어떤 기준 앞에서 대충 얼버무리고 싶은 심리가 있다. 운전하면서 신호 한두 개를 어기고 지나온 것에 대한 죄책감은 대부분의 신호를 지킨 나머지의 정직으로 상쇄될 수 있다고 우기는 경우가 그렇다. 그러나 남자들의 일상에 대한 하나님의 기준은 매우 엄격하다. 이스라엘 장로들이 선지자에게 자문을 받으러 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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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