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감사의 제목 찾기에 달렸다
생전 처음으로 감사가 무엇인지 깨달은 사건이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당시 내가 출석하던 교회 고등부는 인원이 200여 명에 이르는 모범적인 주일학교였다. 우리 반 선생님은 K집사님으로 당시 마포중학교 교장이었으며, 사모님도 동구여상 교사로서 부부 교사였다. 이들 부부는 신앙이 좋아서 학생들의 존경을 받고 있었다.어느 주일 아침이었다. 고등부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급히 나가시는 것이 아닌가?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계속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예배 후 분반 공부를 인도할 선생님이 안 계셔서 우왕좌왕할 무렵이었다. 그때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 “오늘 예배 시간 도중에 집에 불이 나서 집사님이 황급히 나가셨어요.” 다들 걱정스러운 눈빛이었다. 우리는 선생님을 위해 기도한 후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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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