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20년 02월

기획4 - 제자반 운영의 정형화된 틀을 깨라

기획 박충기 목사_ 싱가포르 나눔과섬김의교회

1998년에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에 참석한 이후, 지금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제자훈련을 인도해 왔으니 20년 동안 성도들을 훈련시켜 온 셈이다. 매해 평균적으로 두 팀 이상 훈련을 시켜 현재까지 40번 이상 제자훈련 교재를 사용했다. 지금은 어느 페이지 몇째 줄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까지 생각날 정도로 교재가 익숙해졌다. 익숙함은 훈련생들을 편안하게 지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 준다.

반면, 익숙함은 매너리즘에 빠지게 한다. 매너리즘은 훈련생의 특성을 인정하지 않는 대량 생산(?)을 하게 만든다. 보통 훈련생을 모집할 때 모집 조건이 획일화 돼 있다. 예를 들어 교회에 등록한 지 2년 이상 되고, 제자훈련 전 단계의 기본적인 훈련 과정을 마친 성도, 교회 봉사를 한 개 이상 하고 있는 성도 등 소위 열심히 훈련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선별해 시작한다. 교회마다 원하는 훈련생의 조건이 있다. 훈련받은 이후 교회에서 필요한 일꾼으로 세워질 수 있는 사람을 세우는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 선별 방식을 따라야
그런데 예수님이라면 과연 이런 식의 조건에 맞춰 제자들을 선별해 훈련에 참여시키셨을까?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제자들의 면모를 보라. 그들은 달라도 너무 다른 배경과 환경 속에 살던 사람들이다. 로마 제국주의에 항거하던 열심 당원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로마 제국주의 편에서 일했던 세리들도 예수님의 제자 그룹 안에 있었다.
나는 어느 순간, 교회가 원하는 맞춤형 일꾼을 세운다는 명목으로 시작부터 내가 훈련을 잘 시킬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0년 0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