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22년 02월

첫 번째 훈련생이자, 마지막 훈련생인 담임목사

기획 윤상덕 목사_ 일산교회

2021년 12월 31일, 교회적으로는 송구영신예배를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한 해의 마지막 날 오전에 교회 바로 옆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완전히 땅이 꺼져 내렸거나 인명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니었지만, 인근 건물의 기둥이 내려앉고 도로가 1m 정도 가라앉았다.

2021년 12월 26일, 주일 낮 예배 시간에 싱크홀을 예로 들면서 산상수훈 마지막 부분을 설교했다. 싱크홀은 포장 아래의 지하수가 빠져나가면서 흙의 밀도가 낮아지고 지반이 약해질 때 발생한다. 과학자의 동영상까지 동원해 설명했다. 그리고 이 싱크홀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영적 싱크홀이 일어나지 않도록 성도들께 두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 교우들의 개인 경건 생활의 영적 밀도가 높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설교는 그렇게 했지만, 개인마다 신앙 수준이 다르고, 또 매 순간 높은 수준의 영적 밀도를 높이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둘째, 내 영적 밀도가 낮아지지 않기 위해서는 좌우에 옹벽과 같은 동역자들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지하수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으면 싱크홀 진행이 멈춰지거나 더뎌지듯, 무너지는 개인의 영적 상황을 좌우에서 옹벽이 돼 막아 줄 동역자들이 필요하다. 

동역자들 없이 혼자 성경을 연구하고, 혼자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며, 혼자 가족들의 영적 제사장 역할을 감당한다는 생각은 포장된 도로 아래로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싱크홀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대전 새로남교회에...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2년 0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