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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정명철 목사_ 대구 대흥교회
1922년에 결성된 조선주일학교연합회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한국에 파송된 선교사들은 처음부터 주일학교를 자신들이 감당해야 할 중요한 책무로 받아들였는데, 이는 주일학교가 교회의 장래라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박용규 교수의 <주일학교 운동과 조선주일학교연합회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1921년 당시 주일학교는 3,899개, 학생 223,732명의 규모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시대 주일학교에서 훈련받은 아이들이 20년 후 한국 교회의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했음을 밝힌다. 가장 복음이 열악하던 시절, 나라를 잃어버린 조선의 다음 세대를 포기하지 않았던 선교사들의 사랑과 사역은 한국 교회 역사에 큰 기초를 이뤘다.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 《아웃라이어》에서는 어떤 분야든 하루에 3시간씩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훈련한다면 그 분야에 탁월한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2022년, 100주년을 맞이한 한국 교회 주일학교 사역은 ‘1만 시간’이 훌쩍 넘어 보인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이 ‘1만 시간의 법칙’의 열매가 있느냐는 질문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왜 그럴까?
사실 코로나는 아무것도 앗아가지 않았다. 다만 우리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 보여 줬을 뿐이다. 요즘 세상은 많은 변화를 겪는다. 모든 영역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추구하는 것도 한 예이다. 그러나 이것은 예견된 것이었다. 빅 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씨는 그의 저서 《그냥 하지 말라》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