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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윤상덕 목사_ 일산교회
2010년 봄, 교회의 배려로 한 주간 국제전도폭발 한국 지도자 임상훈련에 참여했다. 사실 그해는 새로운 교회에서 교구 사역이라는 처음 접하는 사역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터라, 변명 같지만 전도폭발훈련 본부에서 보낸 공문을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참석했다.
훈련을 위해 인천의 모 교회에 갔고, 그곳에서 한 여자 집사님과 같은 조가 됐는데, 그분은 말로만 듣고 있던 전문을 암송하고 있었다. 축자적으로 거의 완벽하게 암송하는 듯 보였다. 사실 그때까지 전문 암송이라는 게 있고, 그건 정말 어려운 것이라는 등의 소문을 듣기만 했을 뿐, 전문을 암송해서 훈련에 참석해야 하는 건지는 몰랐다.
2~3일 훈련한 후, 드디어 노방전도를 나갔다. 그런데 나는 전문을 제대로 암송하지 못한 채로 노방전도에 나갔다. 훈련 시간에 듣고 배운 지식을 대충 떠올려 심방하는 듯, 대화하는 듯 시간을 보냈다. 심방을 많이 했던 목회자가 아니었더라면, 그날 한 영혼을 구원하기는커녕 시험에 들게 했을지도 모른다. 며칠 지나 임상지도자훈련을 마쳤다는 자격증을 받았지만 부끄러웠다.
말씀을 사랑해 읊조리는 사람이 제자다
이름 모를 종들 앞에서조차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베드로였지만, 어느덧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군인들과 사두개인들 앞에서조차 “너희가 예수를 죽였다”, “하나님은 너희가 죽인 예수를 살리셨다”, “이 예수를 믿어야 구원받는다”라는 말씀을 선포했다(행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