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22년 07월

기획1 - 십자가의 길, 한 박자 느리게 걷고, 건강하게 완주하자!

기획 이기혁 원로목사_ 대전새중앙교회

나는 허약한 체질로 태어났다. 학창 시절에는 개근을 해 본 기억이 없다. 신학교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한 이듬해 학교를 옮겨 다시 2학년으로 복학했다. 이때, 폐병을 앓았고 툭하면 앓아누웠다. 그래서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체험적으로 잘 안다. 그때부터 몸이 아프면 거의 본능적으로 병원이나 약국을 찾는 습관이 생겼다. 

나는 아픈 사람에 대한 공감대가 남다르다. 목회하면서 40대 중반에 담낭염을 앓아 담낭 제거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십이지장 궤양, 미란성 위염, 뇌졸중 초기 증세까지 경험하면서 허약한 체질과 건강 문제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나름의 방법을 갖게 됐다. 


피로와 과로가 누적된 목회 사역

40대 중반이던 어느 주일 오전 11시, 수술실로 실려 들어가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주일예배를 인도하기 위해 강단에 있어야 할 시간에 수술실로 향해야 했던 절체절명의 순간, 온몸으로 퍼지는 통증보다 가슴속으로 파고드는 괴로움이 더 컸다. 수술실에서 호흡기를 입에 대고 길게 숨을 들이키며 전신 마취에 들어가는 혼미한 경계선에 대한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한창 젊은 나이였다. 

물불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사랑에 혼신의 힘을 다할 때였다. 예배를 사랑하고 주일을 목숨보다 귀하게 여기던 시절, 주일 낮 예배 시간에 수술실로 들어갈 때 내 영혼에는 강력한 메아리가 휘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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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2년 07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