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22년 07월

기획4 - 서로 돌아보고 격려하며 짐을 나눠 지라

기획 임종구 목사_ 푸른초장교회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은 “시대마다 그 시대의 고유한 질병이 있다”라고 말하면서 박테리아는 항생제의 발명과 함께 종언을 고했고, 인플루엔자는 면역학적인 기술에 힘입어 그 시대를 졸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예측이 무색하게도 2019년 12월 중국의 우한 지역에서 시작된 이른바 코로나19는 인류를 팬데믹으로 몰아넣었다.

중국 의사 리원량의 분투를 TV를 통해 볼 때까지만 해도 적어도 이 일은 남의 나라 토픽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2020년 2월 18일 국내에 31번 확진자가 나오면서 내가 살고 있던 대구는 충격에 빠졌다. 모든 공공시설이 폐쇄됐고, 거리에는 차량을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도시 전체가 공포에 빠졌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코로나19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

나는 목회자로서 2월 19일에 ‘대구 지역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목회 서신’을 전 성도에게 보냈다. 주중 예배는 쉬고, 공공 도서관과 카페 ‘해븐’도 운영을 중단한다는 내용이었다. 곳곳에서 안부를 묻는 전화가 쏟아졌다. 사실상 도시는 봉쇄에 가까웠고 오직 전화만이 열려 있었다. 미가의 말처럼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 아래서 평화롭게 사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를 절감했다. 

상황은 더 나빠져 급기야 주일예배마저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주일예배 생방송 준비를 했다. 당시에 잠언을 강해하고 있었는데 지금도 가끔 처음으로 온라인 주일예배를 드렸던 그...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2년 07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