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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조칠수 목사_ 하나사랑의교회
가정이 건강하게 세워지기 위해서는 모름지기 가족끼리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많은 대화가 오가며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신앙 교육과 바른 인성 교육, 예절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갈수록 바쁘고 분주해져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시간을 일부러 내야 하는 것은 서로를 피곤하게 만든다. 그 결과 가정에서 감당해야 할 신앙 교육을 비롯해 인격 형성에 필요한 많은 교육을 외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목회자의 가정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목회자의 가정은 더 분주하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할 교육은 가정 밖의 타인에 의해서는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결국은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목회자의 탈진, 가정에서부터 채워져야
과거 우리나라는 잘 먹고 잘사는 것이 목표였다. 이 목표에 온 사회가 매달렸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논외로 여겨졌다. 그래서 가장이 가족을 잘 챙기는 것을 그리 좋은 모습으로 보지만은 않았다. 목회자의 경우도 더하면 더했지 예외는 없었다. 오직 교회 일에 집중하는 사역자가 모범적이며 본받을 만한 목회자라고 인정하는 문화도 암암리에 존재했다. 목회자들은 자신의 가족을 돌아보는 시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였다. 남의 가족 일을 내 일처럼 돌봤으며, 내 자녀의 입학식과 졸업식은 챙기지 못했다. 공동 육아는 꿈도 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