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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송태근 목사_ 삼일교회
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거의 3년 동안 지속되면서 깊은 고민에 빠져들고 있다. 전염병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개설된 온라인 예배와 모임 등으로 인해, 이제는 굳이 교회에 가지 않아도 얼마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현대 사회에서 개인주의가 강조되고 공동체의 결속이 느슨해져 가고 있던 중에, 코로나 팬데믹은 이런 경향을 교회 안에 급속히 심화시켰다.
성도들의 소그룹 출석률 절반 이하로 떨어져
최근 발간된 《한국교회 트렌드 2023》에 실린 한 설문 조사는 팬데믹 이후 교회 공동체 모임에 참석하는 성도들의 비중이 상당히 낮음을 보여 준다. 설문 조사 응답자의 75%가 소그룹에 소속돼 있다고 답했지만, 그중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사람은 37.6%에 지나지 않는다. 35%가 넘는 사람들이 거의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이를 다시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을까? 앞서 언급했듯이 코로나 팬데믹은 공동체 참석율 약화를 가속화시켰음에는 틀림없지만, 그 이유가 본질적인 원인은 아니다. 오히려 사회 구조와 의식의 변화가 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에는 각종 모임을 통해서만 최신 정보를 얻고 사회적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기에, 사람들은 자신에게 의미가 없는 모임에 참석하는 것을 상당히 꺼린다. 교회 모임에 대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