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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장영일 원로목사_ 대구 범어교회
고난 중에도 감사할 수 있는 역설의 힘
새해가 밝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그리 밝지 않다. 국내외적 여러 이유로 인한 부정적인 예측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전쟁의 소문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지구촌의 환경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상 기후로 앞으로 닥칠 재난과 경제적 손실이 엄청날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 외교에서 미·중, 미·러 간의 새로운 냉전 시대를 대비하지 않으면, 백여 년 전에 우리나라가 경험했던 국가적 재앙을 또다시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런 여러 가지 국내외적 환경 요인으로 한국은행은 새해 경제 성장률을 1.7%대로 낮춰 예측하면서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어 줄 것을 간접적으로 당부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성도들은 비록 흐릿하지만 희망을 잔뜩 안고 송구영신예배를 드렸을 것이다. 미래가 어두울수록 그것은 기도의 기회가 되고, 기도 안에서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해 온 것이 한국 교회의 전통이다. 이런 신앙은 성도 각 개인이나 교회만을 구한 것이 아니라 국가의 역사를 옳은 데로 이끌고 온 견인차 역할을 감당해 왔다.
혹자들은 교회가 역사 현실을 호도해 성도들을 헛된 기복주의자로 만들었다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어두울수록 교회는 빛이 돼야 했고, 아니 빛이기에 빛의 작위적 사명을 감당해 왔다. 구약 시대에 나라가 흔들리고 망국의 길로 내려갈 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세우시고 보내시며 명령하셨다. “너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