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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조정희 목사_ 신부산교회
성경은 감사를 ‘명령’한다
성경은 ‘감사하라’고 명령한다. 그것도 ‘범사에’ ‘항상’ 감사하라(살전 5:18)고 명한다. 그런데 감사를 명령할 수 있는 것일까? 몇 년 전 우리 집에서 가정예배를 드릴 때의 일이다. 아이들이 순서를 정해 놓고 사회를 보는데, 셋째와 넷째가 티격태격하다가 야단을 맞은 상태였다. 예배드릴 시간이 돼 다 같이 찬송을 불렀다. 그날따라 “나 주 안에 늘 기쁘다”라는 가사가 반복됐다. 야단을 맞아 속상하고 불편한 맘이 가득한 셋째는 찬양하는 것이 힘들었는지 눈물을 살짝 보이며 겨우 입을 벌리고 있었다.
그래서 찬송을 마치자마자 “아들아, 마음이 기쁘지 않은데 기쁘다고 찬송하는 게 정말 힘들지? 다시 잘하면 되는 거니까, 마음을 다스리고 성경 읽자”라고 말해 줬다. 아이는 그제야 조금 밝아진 얼굴로 예배를 드렸던 기억이 있다. 감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야 하는데, ‘범사에(모든 일에) 감사하라’고 명령하는 것은 어쩌면 감정 폭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성경은 모든 일에, 언제든지 감사하라고 명령하고 있다.
죄인은 스스로 감사를 고백할 수 없다
범사에 감사하기 어려운 이유는 남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죄인들은 하나님 앞에 서지 않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살아간다.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믿는다면 호흡하는 것도 감사하고 몸을 움직이는 것도 감사할 수 있지만, 남과 비교하는 사람들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