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편집부
제자훈련 초기. 이 시기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여기저기서 돌출하고, 인도방법이 서툴러서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그래서 제자훈련 인도자로서 훈련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다음과 같은 체크리스트를 통해 점검해 보자.
□ 1 제자훈련 교재에 대한 마인드맵을 그려본 적이 있는가? 눈을 감으면 제자훈련 교재의 전체적인 구조가 머릿 속에 그려질 만큼 인도자 스스로 교재에 익숙한가? 만약 전체적인 질문과 답, 시간 배정, 인도방법과 결론 등의 방향이 제대로 서 있지 않다면 교재에 대한 마인드맵을 먼저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숙지해야 한다.
□ 2 훈련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시뮬레이션을 해보았는가? 인도자가 실제 제자훈련의 장에 들어가기 전 교재를 예습하면서 훈련생 한 명 한 명을 염두에 두고, 어떻게 질문하고 어떤 대답이 나올지, 돌출 질문과 대답에는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사전 예행연습을 실행해보는 게 좋다. 대화를 주도하거나 자기자랑이 많은 사람에 대해서도 방안을 갖고 있어야 한다.
□ 3 훈련생들의 지각이나 과제물 미제출 등 규칙이행에 대해 단호한가? 훈련 초기는 훈련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초기부터 지각이나 결석이 잦고, 과제물을 성실히 수행하지 않는 훈련생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취하면, 습관이 되고 만다. 초기에 적절한 긴장감이 있어야 끝까지 제대로 된 훈련의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
□ 4 인도자와 훈련생 서로 간에 신뢰관계가 만들어지고 있는가? 훈련 초기라도 훈련생들이 인도자를 신뢰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파악할 수 있다. 신뢰가 없으면 훈련생들의 오픈이 적고 훈련의 은혜가 떨어진다. 인도자는 훈련생들이 자신을 신뢰할 수 있도록 스스로 훈련 규칙에 모범을 보이고, 자신을 지혜롭게 오픈해서 친밀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 5 훈련생들의 성격과 신앙경력, 가정사 등 각 훈련생들의 성향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가? 다양한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훈련에 들어온다. 이를 위해 면접이나 심방 때, 때로는 훈련 초기에 훈련생들을 대상으로 한 애니어그램, 일대일 상담, 디스크(DiSC) 유형검사, MBTI 등의 도구를 사용하여 훈련생들의 성향을 분석하고 파악해두면 훈련생의 성향과 수준에 맞게 훈련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고, 훈련생 간의 갈등이 발생할 때 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 6 특정 훈련생에 대해 편애하거나 신앙이 약한 훈련생에 대해 소홀하지는 않은가? 인도자도 인간이다 보니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인간적으로 끌리는 사람에 대해 애정을 드러낼 수 있다. 또 내성적이거나 신앙이 약한 훈련생에 대해 소홀할 수 있다. 그러나 인도자는 영적 스승으로서 균등하게 훈련생 한 사람 한 사람을 돌보고 격려하며, 훈련생 모두가 사랑받고 있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 7 매일 훈련생 한 사람 한 사람을 놓고 기도하고 있는가? 훈련 중에는 사단의 역사가 많다. 이에 인도자는 훈련생들의 가정과 직장의 기도제목을 놓고, 또 그 한 영혼의 변화를 위해 매일 무릎 꿇고 기도해야 한다.
□ 8 타 사역으로 인해 분주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사역자로서 하루에도 여러 번 결정할 사항들이 많고, 직접 가야 할 곳, 모임이나 만남도 많다. 그러나 훈련이 제 궤도에 오르기 전인 초기 만큼은 스스로 더욱 분주한 삶을 정리하고,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 9 제자훈련의 진정한 목적을 훈련생들에게 전달했는가? 제자훈련은 예수님처럼 살고자 삶의 변화와 성숙, 섬김의 훈련을 받는 정말 평생 한 번 있는 자리이다. 훈련에 대한 사모함 없이, 단순한 성경공부로 알거나 임직을 받고자 훈련 과정에 참여한 훈련생이 있다면, 제자훈련의 진정한 목적을 깨닫게 해야 한다. 그 후에도 문제가 개선이 안 되면, 자발적 결단에 의해 참가여부를 선택하도록 한다.
□ 10 훈련생의 과제물에 대해 정성껏 점검하고 있는가? 훈련생들은 과제물에 인도자가 쓴 몇 마디에 자극받고 더 열심을 내기도 하고, 서운해 하기도 하며, 기뻐하기도 한다. <하나님 앞에서>와 같은 과제물 점검표를 꼼꼼히 확인하여 각 사람에게 부족한 부분을 체크해주고 격려해야 한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