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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홍도표 목사 _ 장계교회
어느 주일 오후, 예배를 마치고 교인들과 인사를 하려고 교회 현관에 있는데, 모 집사님이 잠깐 교육관으로 오라고 한다. 문을 열고 교육관으로 들어서는 순간. “스승의 은혜는 한이 없어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2년 전 3기 사역반을 수료한 자매들이었다. 그 주간에 있었던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깜짝 파티를 준비한 것이었다.
노래가 끝난 다음 사탕목걸이도 걸어주고, 정성껏 준비한 선물도 받았다.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뒤돌아 나오는 길에 한쪽 가슴에서 무엇인가 뜨겁게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제자훈련에 늘 달콤한 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제자훈련을 받다가 시험이 들어 중도에 뛰쳐나간 훈련생도 있었고, 남들에게 말하지 못한 목회자의 가슴속에만 묻어둔 이런저런 가슴 아픈 사연들과 아찔한 순간들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들을 위해 수고했던 목회자를 알아주는 제자들이 있기에, 그 순간 지난날의 힘들었던 시간들은 다 내 가슴에서 녹아져 내리고 있었다.
제자훈련의 외적 환경에 주목하라
제자훈련이 교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게 되면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축복이 목회자와 교회에 임하게 되지만, 그러나 불행하게도 중도에 포기하여 제자훈련 사역을 그만두게 되면 목회자에게는 적지 않은 상처가 되고, 더 나아가 교회에는 시험이 된다.
이러한 중차대한 제자훈련 목회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붙들기 위해 목회자가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은 의외로 제자훈련의 외적 환경에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