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0년 10월

<인간관계5> 남은 인생 그분처럼 달리고 싶습니다

기획 임미영 선교사(M국)

20년 전 목사님 사무실에는 조그만 침대 방이 있었다. 그 방 벽면에는 “When we work we work, when we pray He works”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목사님께서는 매일 아침 그 자리에 무릎을 꿇으시고 기도를 하셨다. 그 나지막했지만 가슴을 태우며 눈물짓던 기도소리는 내 마음을 울릴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다고 자주 생각하곤 했다.

 

그의 설교 ; 영혼을 쏟아부어 쓰는 편지
내가 목사님 곁에서 섬긴 시간은 목사님께서 제자훈련을 하시다 1989년에 과로로 쓰러지신 후 안식년을 마치시고 돌아오실 무렵부터 1993년까지 3년의 기간이었다. 이 기간 동안 목사님께서는 건강상의 이유로 대외 활동은 거의 하질 못하셨고, 설교와 책을 내는 일, 순장반에 주력하셨다.
그때 만들어진 책 중에 기억에 남는 책은 『로마서 강해』이다. 강해 기간도 길었고, 늘 새롭게 풀어주시는 말씀에 대한 사모함으로 다음 설교를 준비하실 때 느껴지던 설렘은 많은 성도들이 함께 공유했던 기쁨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한번은 내가 크게 실수를 한 일이 있었다. 늦은 토요일 오후였는데 마지막으로 작업하던 설교원고가 컴퓨터에서 지워져버린 것이다. 얼마나 당혹스러웠는지 모른다. 그런데 목사님께서는 이미 머릿속에 다 있으니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다음날 주일 설교는 평소보다도 더 은혜로운 설교였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설교를 마치시고 들어오시면서 내내 속을 태웠던 내게 “이런 것이 성령의 은혜란...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0년 10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