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기획 배창돈 목사(평택 대광교회)
1978년 어느 날 처음으로 옥한흠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로 기억된다. 장발에 카랑카랑한 목소리의 강한 인상을 받았다. 설교는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스타일이었다. 그의 입술은 연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있었다. 내가 처음 들은 복음의 메시지였던 것이다. 나는 그때 옥 목사님이 제자훈련으로 오늘날과 같은 영향을 끼치실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1987년 제4기 CAL세미나는 내 목회를 바꾼 전환점이 되었다. 처음 광인론으로부터 시작된 강의는 내 마음에 뜨거운 열정과 소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다락방을 참관하며 나는 두 손을 들고 말았다. 도대체 어떻게 했기에 평신도들이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단 말인가? 목회의 여러 문제와 숙제를 한꺼번에 해결한 세미나였다.
CAL세미나를 마치고 교회로 돌아와 그 주간부터 나는 제자훈련에 미친 목사가 되었다. 강대상에서 제자훈련의 중요성을 외쳤다. 산 아래 배밭 한가운데 위치한 개척 교회에서도 제자훈련은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매주 다락방과 제자훈련 등 열 개 이상의 소그룹을 3년 정도 인도하고 나니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다.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온몸에 기력이 없었다. 검진을 해보니 모든 상태가 정상 이하였고, 특히 혈소판 수가 너무 적었다. 더 이상 목회할 수 있을까? 더 이상 살 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때 옥 목사님은 “배 목사 아직 젊으니 몸부터 회복하고 다시 목회를 시작해도 늦지 않아! 목회를 잠시 쉬는 것이 어떠냐”고까지 하셨다.
그리고 만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