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0년 10월

<추모3-6> 말씀을 통해, 책을 통해, 훈련을 통해 더 만나고 싶다

기획 허원구 목사(산성교회)

1987년 남미 칠레선교사로 파송되기 직전 한국에서 드리는 마지막 예배를 어디서 드릴까 생각하다가 옥한흠 목사님을 떠올렸다. 그리고 사랑의교회로 향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옥 목사님을 설교 중에 만났다. 가슴을 파고드는 말씀이 내 뇌리에 깊이 박힌 채 나는 선교지로 향했다.
그리고 10년간의 선교 사역 중에 다시 책으로 그분을 만났다. 『평신도를 깨운다』를 허락도 없이 번역하여 원주민들과 함께했던 제자훈련은 내 선교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제자훈련을 통해 삶이 변화한 원주민들을 보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었다.
선교 사역을 마치고 다시 선교사의 마음으로 돌아온 한국에서 시작한 목회는 CAL세미나를 통해 옥 목사님을 다시 만남으로써 열렸다. 내 가슴은 다시 새롭게 한 사람 철학으로 불타올랐다. 고착화 된 전통 교회는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했다. 교회는 힘을 얻었고 부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4년 후 부산 산성교회는 제자훈련 목회의 한 모델로 자리잡고, 선교사를 62명이나 파송하는 역동적인 교회로 탈바꿈했다.
이 모든 나의 사역의 곁에 바로 옥 목사님이 계셨다. 교단이 다름에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얼마나 세밀하게 챙겨주셨던지. 직접 오셔서 말씀집회를 해주시고 교회 위에 더욱 기름을 뿌려주셔서 계속해서 부흥의 불이 붙게 해주셨다.
그뿐 아니라 부산을 지나가시는 길에는 그 바쁘신 중에도 제자훈련 철학을 공유하는 제자들에게 꼭 전화로 안부를 물어오셨다. 한 번은 모임을 주선하셨는데 독감에 걸려 참석하지 못했다. 그런데 옥 목사님이 직접 전화를 걸어주셨다. “허 목사, 너무 열심히...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0년 10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