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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허원구 목사 _ 부산 산성교회
『부흥을 원하는 목회자는 교회 안 개구리가 되라』는 책을 보면 목사가 교회 바깥으로 나돌게(?) 되는 경우가 몇 가지 있다. 아무리 해도 교회 사역의 열매가 없는 경우, 목사는 노회나 연합회 등의 모임에 참여하는 것에 재미를 붙이게 된다. 그곳에 참여함으로써 자기 존재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열심히 교회 안 개구리가 되어서 사역한 결과, 사역이 성장하고 교회가 부흥하게 돼도 바깥으로부터 요구가 밀려온다. 그 요구는 교회 성장에 정비례하여 더욱 커진다. 이 요구에 하나둘씩 응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교회 바깥으로 나돌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경우 목회자는 자기 절제가 필요하다. 특히 제자훈련 목회를 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경우 더욱더 이런 의미의 균형과 절제가 요구된다.
제자훈련, 그 몰입의 사역
제자훈련보다 더 깊은 몰입과 헌신을 요구하는 사역은 없다. 제자훈련은 그야말로 교회 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면 도저히 열매 맺을 수 없는 사역이다. 제자훈련 목회를 시작했는데도 시간이 남아돈다면 그는 틀림없이 그저 프로그램으로 제자훈련을 도입한 사람에 불과할 것이다. 제자훈련 한 반을 감당하는 에너지의 양에 대해 500명 정도 되는 한 교구를 돌아보는 에너지와 동일하다는 어떤 부목사님의 말을 듣고 공감했던 경험이 있다.
제자훈련을 시작했다면 거기에 모든 우선권을 두어야 한다. 어떤 약속이라도 제자훈련보다 더 중요한 약속은 없다. 아니 없어야 한다. 마치 내 인생의 모든 존재의미가 이 한 반에, 제자훈련에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