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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홍도표 목사 _ 장계교회
평소에는 과묵하던 남자들도 한 번쯤은 수다쟁이가 될 때가 있다. 다름 아닌 군대 이야기를 할 때이다. 왜 남자들은 군대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인가? 그 답은 바로 자신이 직접 고생하면서 경험한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 대부분은 고생한 이야기이다. 특별히 특전사나 해병대 출신일 때 남보다 더 큰 자부심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왜냐하면 일반 부대의 군인들보다 더 고생스러운 군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고생한 경험이 다 상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와 같이 계급장과 같은 자랑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제자훈련의 무용담이 있는가
제자훈련에 성공한 교회의 특징이 있다. 그것은 제자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제자훈련을 무용담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제자훈련을 쉽게 훈련할 것인가, 원칙대로 훈련답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원론적인 답이 되지 않을까 한다.
1기 제자훈련을 할 때였다. 교회에서 처음으로 하는 제자훈련이었기에 여러 가지 문화적 충격이 있었던 때였다. 2~3시간의 훈련시간, 암송과 과제들, 그리고 자신의 경건생활을 점검받는 ‘하나님 앞에서’ 등 훈련생들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고 힘든 훈련이었을 것이다.
훈련을 시키는 목회자로서 안쓰러움과 미안함도 마음 한편에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색하지 않고 꼭 해야 하는 것이라고 용감하게 밀어붙였다. 그런데 그 후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훈련받을 때는 엄살을 떨던 훈련생들이 제자훈련을 받지 않는 교인들에게 은근히 자랑을 하는 것이었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