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1년 05월

[기획2] 건강한 교회의 중심에는 여성리더가 있다

기획 조성희 사모 _ 새로남교회


1994년 11월 주일, 남편이 새로남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미국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낯선 땅 대전으로 온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부임한 목회지이지만, 열렬하게 환영받지는 못했다. ‘새로남’이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교회가 분열되고 싸움으로 얼룩져 있었기 때문이다.
부임 당시에 성도들은 서로 반목하고 싸우느라 누구 하나 목사관을 돌봐주는 사람도 없었고, 전세로 얻어준 사택마저도 벽지 한 장 새로 바르지 않은 채 집안 곳곳이 더러움으로 얼룩져 있는 상태였다. 어느 편도 들 수 없었던 우리는 홀로서기를 작정하며 하나님만 의지하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중요한 것은 교회 싸움의 핵심에 여성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장로의 부인, 안수집사의 부인, 권사, 그들은 모두 여성리더들이었다. 그들은 교회의 일마다 말을 만들어 퍼뜨리는 역할을 했다. 불쏘시개의 사명이 있는지 무슨 일 하나도 예사로 보지 않고 다 말거리, 싸움거리로 변화시켰다.
그들은 가정에 돌아가서 남편의 마음까지 충동질했다. 단순하고 우직한 남편은 아내에게 들은 말을 그대로 믿고 싸움에 앞장섰다. 또한 자신과 직접 관련이 없어도 자기 라인에 속한 사람의 일이라면 벌떼같이 들고 일어났다. 어젯밤에 있었던 일도 오늘 아침엔 온 교회로 모두 퍼졌다. 어디에 핫-라인이 설치되었는지….
그 여성리더들이 교회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기도하면서 싸우니 대책이 없었다. 부인들은 철야기도에도 나왔다. 각자 1층, 2층에 나뉘어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기도했다. 때로는 기도하던 그 방에서 머리끄덩...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1년 05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