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1년 07월

[기획3] 책 읽는 방학, 슬럼프가 없다

기획 홍정기 목사 _ 성남제일교회

서점에 가보자. 인문학 코너가 경영경제 도서들을 밀어내고 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다. 동양고전 『논어』, 『맹자』, 『손자병법』이 즐비하고, 서양고전도 플라톤의 『대화편』, 『일리아드 오디세이』가 그 두꺼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인문이란 본래 ‘무늬를 새기다’라는 의미로, 인생 질그릇에 어떤 무늬를 새길까 묻는 작업이다. 대중이 경제적 성공보다 무늬를 새겨 내적 자기완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한 것이다. 다행히 기독교인들은 골방과 책방을 사랑하여 인문의 선두에 서 왔다. 대중이 책 안 읽는 때에도 교회는 책을 붙든 것이다. 어쩌면 이들은 자기 삶에 ‘거룩’이라는 무늬를 새기는 참다운 기독 인문가들인지도 모른다.

TV 앞에 살던 사람을 책으로 끌어내다
그러나 모든 교회가 독서에 열정적인 것은 아닌 것 같다. 다만 훈련하는 교회가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왜? 성경읽기, 큐티는 기본이고, 훈련기간 내내 생각하고 써내야 하며 만만치 않은 독서과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랑의교회 제자훈련은 교리적 내용을 주요골격으로 한다. 신론, 기독론은 물론 중생과 회개, 믿음, 성화에 이르기까지 구원의 전 과정을 낱낱이 다룬다. 그래서 책의 도움이 없이는 훈련이 제대로 될 수 없는 구조다. 탈교리화 시대에 쓰인 교재인데도 신앙체계를 세우기 위해 교리를 붙잡았던 것은 저자의 탁월한 혜안이다. 따라서 제자훈련은 훈련생을 책 읽는 열독가로 몰아붙인다.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1년 07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