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1년 12월

기획3 * 배우고, 누리고, 활용하자!

기획 양승헌 목사_ 세대로교회

의수 같은 존재 vs 통하는 존재
어느 날 요압에 대한 본문을 묵상하면서 다윗에게 요압은 의수 같은 존재였음을 보게 되었다. 요압은 유능한 인재였다. 요압은 용맹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다윗에게 오른팔과 같은 존재였다. 그렇지만 다윗은 요압에 대해 그리 감동하지 않았다. 요압은 언제나 자기중심적이고 제멋대로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다윗을 위해 큰일을 하였어도 다윗의 마음과는 통하지 않았다.
요압이 왕의 감정이나 의지보다는 제 기준, 제 원리대로 움직이는 의수 같은 존재였던 것처럼, 나 또한 주님께 의수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크게 놀랐다. 이후 나는 하나님의 마음과 신경과 체온이 통하는 자가 되어야 함을 잊지 않으려고 의수를 하나 구해다 놓고 때때로 꺼내어 들고 기도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일꾼이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 뜻이 통하지 않을 때, 그것은 그의 유능성과 관계없이 자신에게나 하나님께나 큰 불행이다. 개인경건생활에 목숨을 걸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나의 초기 사역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 볼 때, 개인경건생활의 질도 큰 문제지만, 또 다른 문제는 개인경건생활과 사역이 따로 노는 것이다. 하나로 돌아가야 할 이 두 바퀴가 따로 놀면 사역자(使役者)가 사역자(死疫者)가 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마치 뿌리 없는 식물과 같이 사역에 기쁨도 없고, 열매도 없고, 자신이 성장하지도 못하고, 남에게 축복이 되지도 못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도 못한다. 하나님의 종이 기계적인 사역 기술자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개인...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1년 1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