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2년 02월

기획1 * 말씀 훈련과 현장 접목이 변화의 DNA를 일으킨다

기획 류병재 목사_ 시드니실로암장로교회

약 30년 전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오고 추웠다. 나는 공군 본부 청사에서 사병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새해가 되면 참모총장이 청사 각 사무실을 순방하는 관례가 있어 손을 호호 불면서 무척이나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파기해야 할 비밀문서는 파기했는지, 사무실 집기류는 이상이 없는지 그리고 청소는 깨끗하게 했는지 등 모든 사항을 완벽하게 준비했다.
드디어 참모총장은 우리 부서의 모든 장교들과 사병들의 도열을 받으며 등장했다. 사무실을 한 번 힐끗 둘러보더니 문을 나서려는 순간, 갑자기 나를 향해 “야, 너 이리 와봐!”라고 부르는 것이 아닌가? “충성!” 하며 달려갔더니 “이쪽에 불이 났다고 가정하고 이 소화기를 작동시켜봐!”라고 명령했다. “네, 알겠습니다!” 분명 일주일 전 안전교육시간에 소화기 작동법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막상 손에 잡으니 어디를 만져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자 참모총장이 “어이 김 대령, 자네가 해 봐”라고 시켰고, 김 대령도 실패했다.
총장은 안타까운 표정을 보이더니 직접 시범을 보여주었다. 그 일로 우리 부서가 큰 어려움을 당한 것도 아니었고, 그 사건은 세월에 묻혀 지나갔지만 내 인생에서는 결코 잊을 수 없는 큰 교훈을 준 사건이었다. 실천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지식은 아무 소용이 없고, 오히려 그 지식을 가진 것이 능력인 것처럼 사람을 착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삶의 현장에서 적용하는 말씀 훈련
나는 목사가 되고 교우들에게 말씀을 가르쳐오면서 늘 그때의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즉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2년 0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