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2년 03월

기획4 * 수료 이후에도 제자들을 영적으로 케어해 주고 있는가?

기획 김창환 목사_ 춘천온누리교회

나를 케어하시는 하나님의 마음같이
1992년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사랑의교회로 향했다. 옥한흠 목사님이 물으셨다. “세미나에 참석한 동기가 무엇입니까?” “예, 제가 하고 있는 목회가 바르게 가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목회한 지 얼마나 됐습니까?” “교회 개척 2년 차입니다.” “세미나를 마치면 어떻게 생각이 바뀌었는지 말해주시오.”
세미나 후에 옥 목사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하고 있는 목회와 크게 다른 것이 없습니다. 다만 목사님이 더 미쳐서 하시는 것을 발견했고, 저도 더 미쳐야 하겠다는 뜻을 세우고 갑니다.” 그때 무명 개척 교회 목사의 어깨를 두드려주시던 옥 목사님의 따뜻한 손길이 기억난다.
이후 ‘성경 중심적이며 선교 지향적인 교회’라는 방향을 잡고, 일대일양육과 제자훈련을 진행하면서 나의 지성과 인격과 열정의 부족을 시간마다 느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오히려 제자훈련을 인도하는 나를 시간마다 제자로 만들어가셨다.
그래서 가끔씩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제가 목사가 되어서 목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저를 목사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목사 임직 후 더욱 강한 채찍질로 나를 목사답게 만들어가고 계신다.
이것은 제자훈련을 수료한 후 수료생들의 상황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적법절차를 따라 목사 안수를 받아서 됨됨이 있는 목사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들의 동역으로 목회를 하면서 목사다운 목사로 만들어져 가고 있듯이, 수료생들에게도 동일한 케어가 필요한 것이다.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2년 03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