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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허원구 목사_ 부산산성교회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제자들을 처음 만나셨을 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문안하셨다. 그리고 이어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고 하셨다(요 20:19~22). 예수님의 두 가지 인사는 교회의 성격에 대해 잘 규명하고 있다.
교회는 주님께 구원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의 평강을 체험하는 샬롬 공동체이다.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경배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을 내 마음과 삶 속에 채우게 된다. 그리고 그 평강을 같은 공동체의 일원들과 나누며, 모두 함께 기뻐하는 교제 공동체이기도 하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는” 교제를 나누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교회는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을 만나서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고 명하시던 그날부터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기 위해 보냄 받은 증거 공동체이다. 교회가 함께 모여 주님이 주시는 평강을 누리며 성도들끼리만 그 평강을 나누는 것으로 만족한다면, 부활의 그 아침에 예수님이 말씀하시던 온전한 교회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증거 공동체로 성숙하기를 원하는 교회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일까?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행 2:47)
초대 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그들의 삶이 곧 증거였다. 성 프랜시스가 제자들과 함께 전도를 나갔다. 그런데 성 프랜시스는 한 마디의 전도하는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