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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김선희 사모_ 꿈이있는교회
나는 처음부터 좋은 어머니는 아니었다. 연년생으로 네 명의 아이들을 낳았기 때문에 솔직히 아이들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방법을 몰라서 소리를 치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매로 키웠다. 17년을 교직에 있으면서도 대학원에 가야 될 것 같은 부담감이 있었고, 유능한 교사가 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강박관념 등이 나를 늘 쫓기게 했다. 그러니 아이들에게는 더욱더 좋은 어머니가 될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이사야 60장 22절의 말씀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그 작은 자가 천명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
이 말씀을 보며 ‘나 하나가 잘되면 천명이지만 네 명의 자녀를 잘 키우면 최소한 4천명이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깨달음이 찾아왔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라고 하는 말씀도 있었다. 그렇다면 네 명의 자녀들은 천하보다 더 귀한 자식들이었다. 그런 자식들이 내 손에 맡겨져 있다니! 그 자체가 충격으로 다가왔다.
‘믿음 없는 사람 중에도 위대한 어머니가 많은데, 나는 언제까지 이 모양일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된 이상 나도 엄마가 되어야 한다’라는 각오를 하게 되었다.
그 후로 하나님은 하나씩 잘 해보려는 내게 용기를 주셨다. 자녀를 향한 마음이 바뀌게 해주셨다. 야단만 치던 자녀들을 사랑스런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주셨다. 당시 나는 도저히 어머니 노릇을 잘 할 수 없다고 울부짖었었다. 이런 나를 어머니다운 어머니가 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