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3년 11월

기획6 * 제자훈련 콘텐츠의 보고(寶庫)

기획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발행인) 외 10명

월간 <디사이플>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10년의 세월을 함께하며
원고를 써주시는 필진으로, 또는 구독자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제자훈련 동역자들로부터 축하메시지를 받았다. 글자 하나하나 마음속에 새기며,
제2의 출발을 위해 <디사이플> 스스로 채찍질로 삼을 것이다. <편집자 주>

 


복음으로 세상을 구하는 제자훈련의 견인지(牽引誌)가 되기를!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발행인)

 

우리의 생명 되시고 소망 되시는 주님께서 지난 10년간 <디사이플>을 앞서 인도하신 은혜에 감사하며, 함께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을 격려하고 축하한다. <평깨>부터 시작해서 <디사이플>로 거듭나면서 제자훈련의 척박한 토양을 기경(起耕)하여 제자훈련의 씨앗을 심고 뿌리를 내리는 일에 길잡이의 역할을 잘 감당케 하신 은혜를 감사드린다.
제자훈련의 어려움으로 어깨가 처진 사역자들에게는 동역자들의 피땀 어린 수고를 소개하고 나누면서 다시금 힘을 얻는 원천이 되었다.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사역자들에게는 함께 제자훈련의 방향을 모색하면서, 각자의 상황에 맞는 길을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단계로 올라서는 디딤돌의 역할을 감당했다. <디사이플>은 이제 또 다른 10년을 열면서 제자훈련의 새로운 꿈과 방향을 이끌어야 할 더 큰 책임이 있다. 이를 위해 예수님께서 마지막까지 가르치셨던 신앙 인격훈련의 원점(原點)을 붙잡고, 제자도의 진정한 영적 온고지신(溫故知新)을 반드시 이뤄야 할 사명이 있다. 제자훈련의 목표(Disciple making mission)는 신자들을 은혜에 빚진 자의 심정으로, 섬김과 사랑의 실천자로서 생명과 세상을 품는 신앙 인격자로 정위치(定位置)하는 것이다. 이것은 부족한 우리가 온전하기를 원하시는 아버지의 심정을 가진 전인적 인격형성(spiritual formation)의 온전론(穩全論)을 확고히 붙잡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디사이플>은 제자훈련을 위한 목회자의 동반자로서 앞으로도 그 소명을 다할 것이다. 21세기에 세상과 사람과 문화를 교회가 복음으로 견인하기 위해 요구되는 질적 깊이와 영성을 길어 올리는 매거진이 되기를 바란다. 아무쪼록 지난 10년의 성과에만 자족하지 않고 겸손하게 제자 삼는 사역의 동역자로서 그 영적 나침반의 역할을 능히 감당해줄 것을 기대한다.

 

 

제자훈련 실전 안내서

박정근 목사(부산 영안교회)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시작한 지 벌써 16년이 지났다. 지금의 안정된 모습과는 다르게 처음에는 어찌나 당황하고 힘들었던지…. 마땅히 길을 알고 인도해야 할 목사가 막상 그 길에 대해 잘 몰랐으니, 따라오는 성도들의 혼란과 어려움이 오죽했겠는가?
그런 내게 <디사이플>은 제자훈련 실전 안내서였다. 누구에게 쉽게 물어볼 수 없었던 많은 문제들을 이 잡지를 통해 멘토들을 만나 배우듯이, 하나하나 깨우칠 수 있었다. 이번 호가 벌써 <디사이플> 173호란다. 참 감사하다.
앞으로 <디사이플>를 통해 전해지는 제자훈련 현장의 이야기들이 계속 살아 움직여 이 땅의 교회들을 변화시키기를 기원한다. 

 

 

제자훈련 사역의 최일선에서 맹활약했다

최홍준 목사(국제목양사역원 원장)

 

월간 <디사이플> 10주년을 맞아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 그리고 축하를 드린다. 교회가 주님의 명령을 받들어 제자훈련을 하는 것은 놀라운 일도 대단한 일도 아니다. 목회의 본질이기 때문에 당연하고, 마땅한 일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주님의 지상명령을 순종함으로써 어떤 모양으로든지 훈련 목회를 하는 것이고, 이 훈련 목회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이요, 불순종의 죄를 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귀중한 사역을 독려하며 어렵게 훈련 사역을 시도하고 있는 교회들을 격려하고, 잘 하는 교회들을 소개하면서 다른 교회들로 하여금 도전받도록 하는 사역의 최일선에서 <디사이플>은 맹활약을 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런 사역이 10년이 됐다는 것이다. 이 10년의 세월 동안 너무 큰 수고와 헌신이 있었기에 한국뿐 아니라, 많은 세계 교회가 제자훈련으로 든든히 서가고 있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10년, 20년의 세월 동안 <디사이플>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목회자들의 사랑방 역할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CAL-NET 전국대표)

 

우리 선조들은 사랑방 모임을 통해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주변 사정을 전해 듣는 삶의 풋풋한 기쁨을 누렸다. 은혜로우신 우리 주님께서 10년 전 한국 교회 목회자들을 감싸주시고 격려해 주시기 위한 은혜의 도구로 <디사이플>을 허락해 주셨다. 벌써 10년이라는 연륜을 쌓아왔으니 얼마나 축복된 일인가? 지금은 천국에 계시는 옥한흠 목사님의 제자훈련 목회철학 재발견의 혜안에 감사드리며, 그동안 수고하신 모든 스태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지난 세월 동안 지면을 통해 소개된 교회 숫자가 얼마인지, 제자훈련 목회철학의 펼침과 발전 그리고 이식을 위해 치열하게 씨름하고 고민한 시간이 얼마인지는 우리 주님께서 다 기억하실 줄 믿는다. 섬기는 교회와 교단이 다르다 할지라도, 오직 주님 사랑과 양 떼 사랑은 같기에 우리는 함께 손잡고 동행할 수 있었다.
오늘까지 <디사이플>이 오로지 한마음으로 달려온 것처럼, 앞으로 펼쳐질 또 다른 10년의 세월 또한 목회자 갱신과 제자훈련 목회철학의 확립, 한국 교회 목회현장의 건강성을 위해 전열을 재정비해 달려갈 줄 확신한다. 나 역시 처음부터 동참했기에 계속 동지 의식을 가지고 함께하기를 원한다.
이제는 <디사이플>을 통해 소개된 교회와 글들이 목회현장에서 꽃피어 열매 맺는 모습들을 확인해 봐야 할 때다. “제자 삼으라”고 명령하신 주님께 더욱 쓰임 받는 <디사이플>과 국제제자훈련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10년의 의미 있는 매듭을 짓는 영광스러운 사역을 진심으로 축복하며 경하의 말씀을 드린다.
목회자들의 사랑방인 <디사이플>이 전국 방방곡곡의 모든 목회자의 손에 들려질 날을 상상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본다. “마테튜사테 판타 타 에쓰네”(Make disciples of all the nations).

 

 

내 사역을 함께한 친구와 같다

배창돈 목사(평택 대광교회)

제자훈련 초기 국제제자훈련원에서 나온 소식지는 <코이노니아>였고, 얼마 후 <평깨>로 이름이 바뀌었다. 처음 접한 <코이노니아>는 8페이지에 불과했지만 작은 글자로 인쇄된 글들을 한 자도 빠뜨리지 않고 읽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제자훈련 초창기라 참고할 책자가 마땅치 않은 시기였기에 더욱 그랬다. 간혹 원고 요청이 오면 경험을 토대로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에 정성껏 글을 쓰고, 원고 마감일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도 새롭다. 
이후 <디사이플>이란 이름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내용을 다양하게 다루게 되어, 제자훈련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목회자들에게 큰 힘이 됐다. 이뿐 아니라 성도들의 살아 있는 간증과 깊이 있게 다룬 다양한 주제들은 제자훈련에 대한 확신을 갖게 했을 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좋은 지침서의 역할을 했다. 특히 현장에서 경험한 살아 있는 내용으로 가득한 것이 <디사이플>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1987년부터 시작된 나의 제자훈련과 함께한 <디사이플>은 내 사역의 친구라고 말하고 싶다. <디사이플>에 나오는 좋은 내용은 훈련생들에게 읽히고, 순장반 시간에 읽어 주며 모두에게 도전을 주기도 했다. 제자훈련은 주님의 지상명령이다. 어떤 경우에도 계속돼야 한다. 마찬가지로 <디사이플>도 제자훈련 목회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지침서로 계속 함께해야 할 것이다.
한 잡지가 10년 넘게 유지된다는 것은 참으로 기쁘고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디사이플>을 통해 교회마다 제자훈련에 더 박차를 가하고, 열매가 풍성해지는 은혜가 있을 것을 기대한다. 지금까지 <디사이플>을 통해 교회를 섬긴 국제제자훈련원 식구들과 <디사이플>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제 10살 된 <디사이플>이 주님 오실 때까지 제자 삼는 사역에 지속적으로 쓰임 받기를 바란다.

 

 

제자훈련의 증언자 역할 지속해 주길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디사이플>은 10년간 수많은 교회 속에 건강하게 뿌리내린 제자훈련을 한국 교회에 증언하는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 왔다. 성경적 제자도가 다양한 목회 환경 속에서 죽은 교회의 체질을 바꿔 생명력 있는 공동체로 회복된 사례들을 소개했다.
이를 여러 목양적인 시각에서 다룸으로써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애써 온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비록 자그만 사례들을 소개하며 제자훈련의 고충을 위로할 목적이었겠지만, 이는 후대라는 역사적 고지에 서게 될 교회에는 제자훈련의 평가를 위한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근래 제자훈련의 위기가 거론되는 중 <디사이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게 됐다. 지금까지 감당해온 수고에 박수를 보내며, 증언자의 역할을 지속해 가길 바란다.

 

 


한 사람 철학의 지평을 더 넓혀 가길

박정식 목사(인천 은혜의교회)

 

천막과 지하를 전전하면서도 성령의 은사에 심취해 그래도 패기 있게 목회에 열정을 쏟았지만, 도무지 변화되지 않는 교인들, 떠나 버리는 교인들로 인해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로 인해 2년여 만에 목회 포기를 결심하며 올랐던 금식 기도원에서 배가 고파 펼쳐 들었던 복음서에서 예수께서 ‘가르치셨다’는 단어에 매료되어 다시금 목회의 전환을 선언했고, 나름대로 제자훈련을 시도해 봤지만 그게 영 쉽지 않았다.
그때 만난 옥한흠 목사님의 저서 『평신도를 깨운다』에서 나는 새롭게 가야 할 길과 해답을 재발견하게 되었다. 이후 그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 그러나 여전히 막막하기만 한 현실! 나름대로 시작한 1기 제자반 16명은 1년이 지나자 단 한 사람만 남고 다 떠나 버렸다. 남은 단 한 사람은 바로 아내였다. 분명히 실패였지만, 그러나 절반의 성공이었던 것은 내 마음을 가득 채웠던 제자훈련에 대한 확신이었기에 아내와 단둘이 하게 된 훈련 시간마다 울고 또 울었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마다 제자훈련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무작정 사랑의교회를 찾았다. 본당에서 기도도 하고, 카페에서 프린트 된 제자훈련 교재들을 하나씩 주워 모아서 마치 젖동냥하듯이 소중한 정보들을 손에 넣으며 기뻐한 게 엊그제 같은데,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제자훈련의 목적과 본질, 그리고 다양한 현장의 노하우를 전달해 주는 <디사이플>이 진작에 있었더라면 그렇게 좌충우돌하지는 않았을 텐데….
매월 발행되는 <디사이플>을 접할 때마다 신선한 감동을 경험한다. 주님의 목적을 함께 추구하는 소중한 제자훈련 목회의 공동체들과 동지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 그분들의 땀과 눈물의 현장들을 함께 공유하면서 나 자신도 때론 현실에 안주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성찰과 더불어 거룩한 도전 그리고 영적 에너지까지 공급받는다.
그 소중한 <디사이플>이 어느덧 창간 10년을 맞이했는데, 앞으로 더욱 소중한 열정과 함께 한국을 넘어 세계 교회를 향해 제자훈련 사역과 은보 옥한흠의 한 사람 철학의 지평을 더 넓게 펼쳐가기를 염원한다!

 

 

외로운 사역의 동행자요, 스승이다

허원구 목사(부산 산성교회)

 

벌써 10년이 지났다니! 변함없이 모든 제자훈련 교회 사역자들의 곁에서 용기와 비전을 계속 공급하는 일을 감당해 주신 것을 감사하며 축하를 드린다.
선교사로서의 10년 사역을 뒤로하고, 새롭게 시작한 한국 교회 목회는 거대한 도전이었다. 하나님께서 이 새로운 사역의 시작과 함께 옥한흠 목사님을 만나게 해 주셨고, 한 영혼에 모든 것을 거는 제자훈련의 비전을 가지고 땀 흘리며 묵은 땅을 갈았던 지난 17년이었다. 그동안 교회의 체질은 개선됐고, 수많은 평신도 지도자들이 세워졌으며, 건강한 교회로 부흥해 왔다. 마치 사막을 건너가는 것 같은 힘들고 외로운 제자훈련 사역을 계속하는 동안 <디사이플>은 좋은 동행자요 스승이었다. 
나 혼자만 고투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역자들이 함께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든든해졌고, 잠시 머뭇거리는 순간에는 어김없이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이정표로 다가오기도 했다. <디사이플>은 모든 사역자들의 목마름을 해갈하는 사막의 우물이었고, 전국 사역자들의 쉼터이자 교제의 장이기도 했다. 
또한 <디사이플>을 통해 수많은 새로운 지식들을 얻고 도전들을 받았다. ‘<디사이플>이 없었다면 우리들의 제자훈련 사역이 얼마나 더 힘들고 어려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디사이플>이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가 참된 제자훈련의 비전으로 달려가는 일을 위해 힘을 다해 주시기를 바란다.

 


제자훈련 목회의 본질과 맛을 알려달라

조정희 목사(신부산교회)

 

한 가지 사역을 10년 동안 계속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 사역이 본질을 추구했고, 누군가 애정을 가지고 헌신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을 온전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는 제자훈련 사역을 돕겠다는 순수한 목적으로 발간돼 온 월간 <디사이플>이 10년이 되었다는 것은 주님이 함께하셨기에 가능한 사역이었다.
교회와 목회를 돕는 수많은 자료가 있을 수 있는데, 제자훈련이라고 하는 분명한 한 주제만을 가지고 발간되는 잡지였기에 제한된 독자들만을 위한 잡지였음에도 불구하고, 10년을 한결같이 발간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크신 은혜요, 한국 교회에 꼭 필요한 사역이었기에 가능하게 하신 것이라 믿는다.
개인적으로는 담임목회를 한 지 이제 10년이 돼 가는데, 10년 전 발간된 월간 <디사이플>은 제자훈련 목회를 통해 건강한 교회를 세우겠다는 나의 사역을 위해 준비된 잡지였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더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월간 <디사이플>은 책상 위에서 쓸 수 있는 원고들이 아니라 현장을 가지고 있는 목회자들의 현장을 통해 경험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목회철학, 경험으로 증명된 목회전략, 실제로 사용해봤던 목회 방법들이었기에 더 은혜가 되고 좋았다.
앞으로 월간 <디사이플>이 제자훈련을 직접 해보지 않아 이론만 알고, 그 맛을 모르는 목회자들에게 제자훈련 목회의 본질과 맛을 알려주고, 제자훈련하고 있는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의 동반자가 되어주며, 한국 교회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가는 꼭 필요한 잡지가 될 것을 믿고 축하한다.

 

 

한 영혼을 향한 사랑으로 제자 삼기를

서정인 대표(한국컴패션)

 

<디사이플> 창간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은 지난 10년 동안 <디사이플>을 통해 많은 분들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거하며,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되고 훈련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 사람의 영혼을 사랑하십시오. 영혼을 사랑하는 사람은 제자훈련에 성공합니다”라고 말씀하시며,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강조하셨던 故 옥한흠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앞으로도 한 영혼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바탕이 되어, 한 사람이 온전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워지며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교회로 든든히 서는 데에 힘쓰길 소원한다.
<디사이플>을 통해 제자의 삶을 살고자 헌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또한 그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변화되어,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게 될 것을 기대하며 기도한다.

 


씨앗을 품은 열매로

이기혁 목사(대전 새중앙교회)

 

깊어가는 가을, 어느덧 열 번째
숨 가쁘게 달려온 디사이플의 흔적 뒤안길엔
남모르는 땀과 눈물로 얼룩지고
겹겹이 쌓여 온 주름 속에
터질 듯한 열매들 담아
눈부신 가을맞이 보듬는다

때로는 벅찬 가슴으로
때로는 졸이는 마음으로
때로는 허탈함이 한숨으로 새어났을 터

그 길 따라
낯선 제자의 길 더듬는 이들에겐
어둔 밤바다에 길 터주는 등대 되고
외론 길 걷는 이에겐 길동무 되어
동행의 손으로 맞잡았으니
따스한 친구로다
다정한 형제로다
그리고 그리운 고향이로세

꽃이 지고
이파리 떨어져
바람에 뒹구는 계절
메마른 열매라도 그 자리에 남아
한 해의 수고를 격려하고
또다시 먼 길 재촉하나니…
씨앗 품은 열매로다
내일을 담은 열매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