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3년 12월

기획1 * 야전사령부 작전상황실 같은 12월

기획 임종구 목사_ 푸른초장교회

한국 역사의 격동기에는 순간순간 한민족의 운명을 결정지은 사건들이 있었다. 나는 그중에 인천상륙작전을 언급하고 싶다. 당시 1950년 9월 15일의 전황(戰況)은 대구, 경주, 창녕, 마산만이 남겨진 상황이었다. 수주일 내에 한반도가 전복되는 극적인 순간이었다. 이때 인천상륙작전을 통해서 전세(戰勢)는 역전됐고, 오늘의 우리가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인천상륙작전은 세계전쟁사에 길이 남을 작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의 목회현장 가운데서도 교회가 서고 무너지는 결정적인 순간이 있다. 특히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현대 목회의 환경을 생각할 때, 목회자는 1년 단위로 자신의 목회 전황을 세심히 살피고 나아가야 한다.
한 나라의 운명을 결정지은 이 작전도 결코 즉흥적 발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었다. 맥아더 장군은 한국전 발발 후, 4일 뒤인 1950년 6월 29일에 도쿄에서 4대의 전투기로 북한군의 공습을 저지시켰고, 한강 전선이 보이는 신길동 근처까지 직접 방문해 전황을 시찰할 때 인천상륙작전을 구상했다.
그때 맥아더는 한반도 지형을 비행기에서 한눈으로 보면서 상륙해안으로 인천을 선택했다. 이에 극동사령부는 인천상륙작전을 암호명 크로마이트작전(Operation Chromite)으로 명명하고, 수색부대를 보내 월미도와 인천 해안의 조수간만의 차와 해안의 지형을 분석하며, 인천에서 수도 서울까지의 진격로를 파악했다. 세계전쟁사에 유명한 노르망디작전도 준비에만 1년이 걸렸듯이, 인천상륙작전도 이같은 세심한 준비 과정이 있었던 것이다.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3년 1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