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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부흥 목사_ 주안교회
가족 중에 목회자가 몇 명 있다. 시카고와 산타바바라에서 목회하는 형님들, 그리고 미국 칼빈신학교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형님, 은퇴 후에 순회선교사로 사역하시는 팔순의 장인어른까지 모두 현역으로 사역 중이다. 간혹 형님이 못 미더운 말투로 제자훈련에 대해 불신하는 말을 던지면 속이 상한다. 본인이 경험해보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또 매스컴이나 인터넷에서 ‘사랑의교회’ 운운하면 마음이 쓰려 온다. 현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보고 제자훈련까지 싸잡아 매도해 버리는 것이 너무 속상하고, 정말 어디에다가 하소연하고 싶은 심정이다. 왜 이런 얘기를 먼저 꺼냈느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목회 철학은 변함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제자훈련은 주님께서 지상에서 친히 집중하셨던 사역이고, 당신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우리에게 부탁하신 위대한 목회의 본질이다. 이것은 세상이 아무리 달라져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훈련을 앞두고 덜컥 찾아온 두려움
2011년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있었던 90기 CAL세미나를 다녀왔다. 우리 가족만으로 교회를 개척한 지 6개월 정도 지났던 때라,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아무래도 기초를 든든히 할 필요가 있었고, 그동안 동경해 마지않던 CAL세미나를 꼭 다녀오고 싶었다. 꿈같은 일주일이 지난 후, 교회로 돌아와 성도들의 토양작업을 위해 성경대학, 큐티 등 몇 가지 작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을 정말 꼼꼼하게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제자훈련을 시작해야 할 ...